쓴맛과 카페인 부담 줄이는 의외의 방법, 물 온도에 숨은 비밀

같은 찻잎, 다른 결과. 떫은맛은 줄고 감칠맛은 살아나는 녹차 음용법

사진 : 녹차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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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으레 뜨겁게 마시는 음료로 여겨진다. 하지만 모든 차가 팔팔 끓는 물과 좋은 궁합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차는 찬물에 천천히 우릴 때 오히려 맛과 향이 살아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녹차다. 많은 이들이 습관처럼 뜨거운 물을 붓지만, 이는 녹차의 쓴맛과 떫은맛을 끌어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같은 찻잎이라도 물 온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음료가 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물 온도가 녹차의 쓴맛을 결정한다

사진 : 녹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녹차


뜨거운 물은 녹차의 성분을 매우 빠르게 우려낸다.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바로 이 카테킨이 녹차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주된 원인이라는 점이다.

짧은 시간 안에 진하게 우러나는 것은 장점이지만, 조금만 시간을 놓쳐도 쓴맛이 강해져 마시기 불편해진다. 특히 위가 예민한 사람에게 공복에 마시는 뜨거운 녹차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냉침 녹차가 주는 의외의 장점들

반면 차가운 물에 녹차를 우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냉침 방식은 쓴맛과 떫은맛을 내는 성분의 추출 속도를 현저히 늦춘다. 대신 녹차 본연의 부드러운 감칠맛 성분인 테아닌은 천천히 우러나온다.

결과적으로 맛이 훨씬 순하고 깔끔해진다. 카페인 추출량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속 편하게 물처럼 마시고 싶을 때 냉침 녹차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
사진 : 녹차 /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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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침 방법은 간단하다. 깨끗한 병에 생수와 찻잎이나 티백을 넣고 냉장고에서 서너 시간 우리면 된다. 다만 하룻밤 이상 두면 오히려 맛이 탁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몸에 좋아도 때를 가려 마셔야 하는 이유

몸에 이로운 녹차라도 때를 가려 마셔야 한다. 카페인과 타닌 성분은 빈속에 들어갈 경우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이 약하다면 식후에 가볍게 즐기는 편이 안전하다.

냉침 녹차는 카페인 부담이 덜하지만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늦은 오후에 다량 섭취하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갈증 해소를 위해 물 대신 녹차만 마시는 습관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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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차를 차갑게 마실 필요는 없다. 홍차나 우롱차 등은 뜨거운 물에서 고유의 향과 풍미가 극대화된다. 결국 핵심은 차의 종류에 맞는 물 온도를 찾는 것이다. 늘 뜨거운 녹차만 고집했다면, 냉침 방식이 새로운 맛의 세계를 열어줄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