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의 위기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흥미롭게 그려냈습니다. 이 작품은 감정들의 성별과 개성을 강조하여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속에서 각 감정 캐릭터의 성별과 디자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영화의 핵심 주제를 알아봅니다.
감정 캐릭터의 성별 설정과 의미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각 감정 캐릭터의 성별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라일리의 감정 중 리더 역할을 하는 기쁨과 슬픔은 각각 여성과 남성 캐릭터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감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감독 피트 닥터는 라일리의 엄마와 아빠의 감정을 성별에 따라 개성 넘치게 디자인하여 어린이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감정 캐릭터의 디자인 과정

감정 캐릭터는 단순한 고체가 아닌 복슬복슬한 거품 같은 입자들로 표현되어, 감정의 복잡성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샴페인 거품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제작 초기에는 기쁨에게만 적용되던 이 효과는 픽사의 CEO가 이를 모든 감정 캐릭터에게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영화 속에서 독특한 감정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화 속 감정들의 역할

영화에서 라일리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사 온 첫날 밤, 기쁨이 라일리의 제어판을 끄고 행복한 기억을 주려 하지만, 이는 라일리가 자신의 불안함과 우울함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 장면은 실제 수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구성되었으며, 감정의 중요성과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감정 캐릭터의 이름과 개성

감정 캐릭터의 이름 설정 과정에서 각 캐릭터의 특성을 고려하여 ‘엔조이’라는 최종 이름이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영감을 받아 개성 넘치고 상호작용하는 모습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각 캐릭터는 어린이들에게 직관적인 이해를 제공하며, 감정의 다양성과 조절 능력을 표현합니다.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의 감독 피트 닥터는 딸의 변화를 겪으며 ‘인사이드 아웃’의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라일리의 목소리를 연기한 케이틀린 디아스는 변성기로 인해 목소리 수정을 거쳤고, 라일리의 어린 시절 목소리는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재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영화관에서 공포 영화를 상영하는 실수로 인한 이벤트 등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의 조절과 다양성을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교훈을 전달합니다. 감정 캐릭터의 성별 설정과 디자인 과정에서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이 영화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감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줍니다. 변우석의 공항 경호 논란처럼, 일상에서도 감정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