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떠나보낸 남편에게 도착한 의문의 택배, 발송인은 ‘더본코리아’

소유진 “밥 잘 챙겨 먹기로 약속”…남편 SNS에 직접 남긴 댓글 화제

백종원 소유진 부부. 소유진 인스타그램
백종원 소유진 부부. 소유진 인스타그램
전 국민을 울렸던 ‘배그부부’ 남편에게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아내를 떠나보낸 뒤 홀로 아이들을 돌보는 그에게 방송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소유진이 조용한 응원을 보낸 것이다. 시작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택배’ 더미였다.

최근 배그부부 남편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뭉클한 사연을 공개했다. 집 앞에 쌓인 수많은 택배 상자에 처음에는 오배송 사고인 줄 알고 당황했지만, 모든 택배가 자신의 집 주소로 온 것을 확인했다. 발송인은 다름 아닌 ‘더본코리아’였다.

300명이 모여 만든 95킬의 기적

‘배그부부’의 사연은 지난 2월 세상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 A씨는 당시 게임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를 위한 특별한 부탁을 올렸다. 수술도 항암 치료도 불가능한 아내가 게임에서 1등을 하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 간절한 요청에 300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응답했다. 아내는 99명의 참가자들이 일부러 ‘킬’을 내어준 덕분에 총 95킬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남편은 “아내가 2025년 마지막 날 위암 말기 선고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고 후기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내는 31번째 생일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암 투병 중 서바이벌게임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의 따뜻한 배려로 ‘가장 멋진 플레이’를 선물 받았던 30대 여성이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 캡처
암 투병 중 서바이벌게임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의 따뜻한 배려로 ‘가장 멋진 플레이’를 선물 받았던 30대 여성이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 캡처


오배송으로 착각한 택배의 발송인

아내를 보낸 후 두 아이를 돌보던 A씨에게 도착한 택배는 바로 소유진이 보낸 음식 선물이었다. 두 사람은 과거 MBC ‘오은영 리포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A씨는 “패널이었던 소유진 님께서 아이들과 먹을 음식들을 보내주셨다”며 놀라움과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부담은 됐지만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을 물리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배웠다”며 “보내주신 정성을 감사히 받아 아이들은 물론 나 역시 든든하게 챙겨 먹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업이 위치한 방향을 바라보며 깊은 감사의 절을 올리고 취침하겠다”는 재치 있는 감사 인사도 덧붙였다.
출처 = 소유진 SNS
출처 = 소유진 SNS

소유진이 직접 남긴 따뜻한 약속

이 사연이 알려지자 소유진은 A씨의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남겨 훈훈함을 더했다. 소유진은 “냉동실 비어 있지 않도록 맛있는 음식 수시로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밥 잘 챙겨 먹기로 약속하지 않았나. 또 만나자”며 다정한 격려를 건넸다.

A씨는 이에 “베풀어 주신 은혜는 훗날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방송 출연이라는 짧은 인연을 넘어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건넨 소유진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