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발 벗겨져 3등” 안재욱의 유쾌한 폭로
아빠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그날 체육대회에선 무슨 일이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 방송화면 캡처
배우 안재욱의 입에서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이름이 언급됐다. 두 사람의 의외의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유치원’이었다. 평범한 학부모로서 참석한 자녀의 체육대회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과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였다. 방송인 이영자가 안재욱에게 “자녀의 학교 체육대회 같은 행사에 직접 참여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많이 한다. 달리기 같은 것도 다 했다”고 답하며, 최근 겪은 특별한 경험담을 풀기 시작했다.
안재욱은 자신의 둘째 아이와 태양의 아들이 같은 유치원에 다닌다는 사실을 밝혔다. 얼마 전 열린 유치원 체육대회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아빠들의 자존심이 걸린 달리기 경주는 행사의 백미였다. 만약 당신이 자녀의 운동회에 참가한 아빠라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유치원 뒤흔든 아빠들의 달리기,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경쟁이 시작됐다. 힘차게 트랙을 달리던 안재욱은 문득 옆에서 함께 뛰고 있는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바로 태양이 그 옆에서 전력 질주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당시 태양의 모습을 회상하며 “다람쥐처럼 왔다 갔다 하더라”고 묘사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춤 실력이 운동장에서도 그대로 발휘된 셈이다.
결과는 태양의 압도적인 1등이었다. 안재욱 역시 최선을 다했지만, 그는 “나는 뛰다가 신발이 벗겨져서 3등 했다”고 유쾌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승패를 떠나 자녀 앞에서 최선을 다한 두 아빠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늦깎이 아빠 안재욱의 남다른 육아 고충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안재욱의 이야기에는 늦깎이 아빠로서의 애환도 담겨 있었다. 그는 “동기들과 체육대회 이야기를 하면 기억도 못 한다”며 세대 차이를 언급했다. 그의 친구들은 대부분 50대 중후반으로, 자녀가 이미 결혼했거나 군 복무를 마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손주를 볼 나이에 유치원 운동회에 참석하는 그의 모습은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한다.
안재욱은 셋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이제 아기는 그만 낳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며, 아내를 위해 혼자 병원에 가서 정관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감동의 눈물을 글썽였다는 일화는 그의 깊은 속내를 짐작하게 했다.
한편 태양은 2018년 배우 민효린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안재욱은 2015년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결혼해 1남 1녀의 아빠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