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기간 ‘빨간 점퍼’로 곤욕을 치렀던 카리나, 1년 만에 파란색 의상으로 다시 한번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과 ‘지나친 정치적 해석’이라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년 전 빨간 점퍼를 입어 화제가 된 카리나 인스타그램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또다시 옷 색깔로 구설에 올랐다.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 올린 SNS 사진 한 장이 발단이 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선거철이 되자 그의 패션에 ‘정치적 해석’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모양새다. 과연 이번에도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봐야 할까.
논란은 지난 2일 카리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그는 팬들과 소통하려는 듯 “이렇게 뛰어오면 어떻게 도망갈 건지 MBTI랑 알려줘”라는 장난기 섞인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카리나는 선명한 파란색 민소매 상의에 파란색 컬러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 여름의 문턱인 6월에 어울리는 시원한 스타일링이었다. 팬들은 그의 미모에 찬사를 보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다른 지점을 주목했다. 바로 사진이 공개된 시점이었다.
카리나 인스타그램
1년 전 학습효과 없었나… 또다시 불거진 옷 색깔 논란
공교롭게도 게시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불과 하루 앞둔 날이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1년 전 있었던 ‘빨간 점퍼’ 논란이 재소환됐다. 카리나는 지난해 20대 대통령선거 기간에 붉은색 점퍼를 입고 볼에 숫자 ‘2’를 그린 듯한 이모티콘을 사용한 사진을 올려 정치색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고, 일부 정치인들까지 SNS를 통해 이를 언급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카리나는 별다른 해명 없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며 사태를 일단락 지었다.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렀음에도 비슷한 시기에 또다시 특정 정당의 상징색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은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단순한 해프닝일까, 의도된 메시지일까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선거라는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피했어야 했다”,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학습효과가 없는 것인가”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공인으로서 행동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모든 색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피곤한 일”, “이제 좋아하는 색 옷도 마음대로 못 입는 세상이냐”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반응도 거세다. 만약 당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이 선거 직전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의 옷을 입고 사진을 올린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사소한 취향의 표현일까, 아니면 숨겨진 정치적 신호일까.
현재까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카리나의 파란 옷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혹은 또 다른 파장을 낳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사건은 선거철 연예인의 SNS 게시물 하나가 대중에게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지 다시 한번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