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피겨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엔하이픈 성훈,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발탁
영하의 추위도 녹인 뜨거운 함성… 그를 보기 위해 밀라노 볼리바르역 일대 마비

엔하이픈 성훈.<br>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 성훈.
빌리프랩 제공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멤버 성훈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거리를 뜨겁게 달궜다. 그가 5일(현지 시각)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과거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은반을 누볐던 그에게 이번 성화 봉송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밀라노를 마비시킨 뜨거운 함성



성화 봉송이 진행된 밀라노 볼리바르(Bolivar)역 일대는 성훈을 보기 위해 모인 글로벌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태극기를 두르거나 한국어 응원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그의 등장을 기다렸다.

잠시 후 성훈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거리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성훈이 성화의 불꽃을 전달받고 달리기를 시작하자, 수많은 인파가 그의 속도에 맞춰 함께 이동하는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약 20분간 이어진 봉송 내내 그는 밝은 미소와 손 인사로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올림픽 정신을 나눴다.

엔하이픈 성훈.<br>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 성훈.
빌리프랩 제공




선수 시절의 꿈 가수로 이루다



성훈은 과거 촉망받는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였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며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등 선수로서 탄탄한 길을 걸었다. 그런 그가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했고, 이제는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해 올림픽 무대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성훈은 소속사 빌리프랩을 통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 시절 꿈꿨던 올림픽 무대를 가수로서 밟게 돼 감격스럽다”라며 “올림픽이라는 영광스러운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 기뻤다. 엔진(팬덤명)과 스포츠 팬들 덕분에 엄청난 에너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포츠와 K팝을 잇는 가교



현재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성훈의 이번 행보는 더욱 의미가 깊다. 그의 참여는 전 세계 젊은 세대에게 동계 스포츠와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성훈이 속한 그룹 엔하이픈의 미니 3집 수록곡 ‘샤우트 아웃’(SHOUT OUT)은 이번 동계올림픽 팀코리아 공식 응원가로 채택되어 대한민국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한 K팝 아이돌의 성화 봉송이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공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