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보디에 V6 디젤, 국산차 계보 끊긴 마지막 정통 SUV 재조명

판매 부진에 밀려 단종됐지만 중고 시장에선 오히려 귀한 몸이 된 이유



국산차 시장에서 정통 SUV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계보가 완전히 끊겼다. 프레임 보디 구조에 6기통 디젤 엔진을 얹은 조합은 이제 신차로 만날 수 없는 사양이 됐다. 한때 5천만 원을 훌쩍 넘던 가격표에 망설였던 소비자라면 지금 중고차 시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주인공은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다. 판매 부진과 전동화 전환이라는 흐름 속에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됐지만, 오히려 그 희소성이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특히 감가상각이 상당 부분 진행된 3천만 원대 매물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프레임 보디에 V6 디젤, 이 조합이 사라진 이유





모하비는 2024년 7월 생산 종료와 함께 국산 준대형 SUV 시장의 마지막 프레임 보디 모델로 기록됐다. 저조한 판매 실적과 전동화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맞물리면서 단종이 결정됐다. 기존 생산 라인이던 화성 공장은 신형 픽업트럭 생산 체계로 재편되면서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옅어졌다.

이러한 단종 배경이 역설적으로 기존 모델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시는 재현 불가능한 사양이라는 점이 시세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견인이나 오프로드 주행 등 특정 목적을 가진 실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마땅한 국산 대체재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차 값 절반 수준, 트림별 중고 시세 살펴보니







모하비의 심장은 2,959cc V6 3.0 디젤 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후륜 기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전달한다. 팰리세이드나 렉스턴 등 경쟁 모델이 출력 경쟁에 집중할 때, 모하비는 프레임 보디 특유의 견고함과 험로 주파 능력으로 차별화 노선을 걸었다.

현재 중고 시장에서는 2021년식 모델을 기준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주행거리 5만km 미만 매물은 3,190만 원에서 3,450만 원 선에서 호가가 시작된다. 주행거리가 8만~10만km 수준으로 늘어나면 2천만 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내려가고, 12만km 이상은 2천만 원대 초중반에서도 매물을 찾을 수 있다.

연식과 옵션 따라 갈리는 가치, 확인 필수 항목은





같은 연식이라도 상품성 차이는 존재한다. 2021년 연식변경 모델부터는 전측방 레이더 기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추가돼 편의성이 개선됐다. 만약 당신이 장거리 운행이 잦다면 연식변경 이후 모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계약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다. 과거 생산 시기별로 브레이크 관련 시정 조치(리콜) 이력이 존재한다. 중고차 구매 시 판매자에게 리콜 이행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적이다. 후속 없이 사라진 조합인 만큼, 트림과 승차정원, 주행거리를 먼저 정하고 예산에 맞는 구간을 찾는 순서가 합리적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