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구속 직전 ‘관계 단절’ 선언한 이승기…내로남불 입장문에 대중 반응은 냉담

이승기, 이다인 부부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승기, 이다인 부부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장인 구속 직전 ‘절연’을 외친 이승기, 그러나 과거 행보와 엇갈린 입장에 대중은 “진짜 손절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처가와의 ‘손절’을 선언했지만, 여론은 차갑다.

장인 견미리의 남편 A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자, 이승기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진정성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승기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승기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내로남불” 반응 쏟아진 손절 선언

이승기의 공식입장은 깔끔했다. “장인어른의 위법 행위에 참담함을 느낀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우리 부부는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대중은 과거 그의 태도를 기억하고 있다. 장인의 2심 무죄 판결 당시 이승기는 악플러들을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가족을 적극적으로 보호했다. 당시엔 “사위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몇 달 만에 입장을 180도 바꾼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미 이미지 손상은 끝났다”, “입장문은 손절인데 행동은 여전히 가족방 수준”, “말이 바뀌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기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승기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피해자의 땀을 생각한다더니”…돌아온 부메랑

이승기는 과거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음원 수익 미정산 분쟁 당시, “누군가의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쓰여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장인의 주가조작 혐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이 발언은 이승기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누리꾼들은 “그 말대로라면 처가 쪽과 처음부터 선을 그었어야 했다”, “타인의 땀을 농락한 장인의 가족이 된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승기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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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단절일까, 이미지 리셋일까

이번 공식입장이 장인 구속 보도 직전 나왔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사전 정리용 발표’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일종의 이미지 방어막이라는 것. 실제로 이승기가 이번 사안에 대해 뒤늦은 대응을 한 점, 과거에 비해 감정적 거리두기를 극단적으로 택한 점이 모두 의심의 근거가 되고 있다.

“끝낸 척하는 거지”라는 대중의 회의감

지금의 여론은 단순한 실망을 넘어선 회의다.

“손절이 아니라 거리를 두는 척”, “그럴 거면 처음부터 입을 닫았어야 했다”는 반응이 많다.

대중은 이승기의 말과 행동, 그리고 시점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에게 진짜로 필요한 건 또 한 번의 입장문이 아니라, 일관된 태도라는 점을 증명해야 할 시기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