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벳 전기 SUV·크로스오버 개발 계획
V8 판매 흐름과 하이브리드·차세대 모델 구상
쉐보레 콜벳 / 사진=제너럴모터스
판매 흐름과 개발 계획이 맞물리면서 콜벳의 다음 행보는 차급 확장보다 현행 모델의 경쟁력과 차세대 개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3분기 실적과 콜벳을 둘러싼 정체성 논쟁이 놓여 있다. 전기차 전환이 이어지는 시장에서 V8 스포츠카 수요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쉐보레 콜벳 / 사진=제너럴모터스
V8 판매 증가와 콜벳 수요
제너럴모터스는 북미에서 해당 연도 3분기 콜벳 6,58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늘어난 수치로, 패밀리카나 순수 전기차 없이 2인승 스포츠카 중심의 라인업이 판매를 끌어올렸다.기본형 스팅레이부터 고회전 플랫플레인 크랭크를 적용한 Z06까지 수요가 이어졌다. 차종을 넓혀 새로운 구매층을 찾기보다 기존 모델의 성능과 구성을 다듬는 선택에 힘이 실린 배경이다.
콜벳 구매층에는 가족용 차와 주말 주행용 스포츠카를 한 대로 해결하려는 수요와, 2인승 성능차를 별도로 찾는 수요가 함께 존재한다. GM의 최근 방향은 후자에 초점을 맞춘다.
쉐보레 콜벳 / 사진=제너럴모터스
멈춘 SUV와 전기차 구상
콜벳 브랜드 확장안에는 포르쉐 카이엔을 겨냥한 코드명 V224 크로스오버와 4도어 전기 패스트백, 2도어 전기 쿠페가 포함됐다.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 BEV 프라임을 활용하는 계획이었지만, 해당 차종들은 개발이 중단됐다.콜벳을 SUV나 전기차로 넓히면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가 팬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다. 스포츠카의 이름을 여러 차급에 적용하기보다 2인승 모델의 성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이 기울었다.
쉐보레 콜벳 / 사진=제너럴모터스
전동화는 하이브리드로 이어져
전기차 개발을 멈춘 것이 전동화 기술의 중단을 뜻하지는 않는다. ZR1X는 V8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최고출력은 1,250마력에 이른다.대형 전기차 라인업 대신 기존 미드십 구조에 전기 모터를 더해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전동화 기술은 유지하되 콜벳의 엔진 구성과 차체 성격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현행 C8과 차세대 C9 개발
GM은 현행 8세대 C8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C9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SUV와 전기 쿠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보다 정통 스포츠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자원을 투입하는 구도다.3분기 판매 증가와 하이브리드 고성능 모델은 콜벳이 V8을 중심에 둔 채 기술을 더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향후 C9 개발에서도 차급 확대보다 엔진과 주행 성능을 어떻게 발전시킬지가 핵심 과제로 남았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