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V 충전 시스템과 주행거리 기준
EV5 비교와 실내 공간 구성
전기 SUV를 고를 때 가격표만으로는 계산이 끝나지 않는다. 충전소에서 보내는 시간과 뒷좌석에 앉는 가족의 공간도 실제 만족도를 좌우한다.
벤츠가 새 GLB 전기차의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 내세운 수치에는 주행거리와 급속 충전 성능, 넓어진 휠베이스가 함께 담겼다. 다만 주행거리 수치는 국내 인증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GLB 250+ 일렉트릭은 10월 28일부터 계약을 받으며 고객 인도는 11월 말로 예정됐다. 가격과 성능을 국산 전기 SUV와 비교하면 선택의 기준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800V 충전 시스템과 주행거리 기준
차량 가격은 부가세와 개별소비세 5%를 반영해 6990만원으로 책정됐다. 구매보조금을 적용하기 전 기준이며, 기아 EV5 에어 롱레인지의 4575만원과 비교하면 시작 가격 차이는 2415만원이다.
두 모델은 기본 장비와 차급 구성이 달라 가격 차이만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구입 비용을 우선하는 소비자에게는 EV5가 현실적인 비교 대상이고, 벤츠의 실내 구성과 충전 성능을 고려하면 추가 지출의 가치가 판단 기준이 된다.
GLB에는 사용 가능 용량 85kWh 배터리가 들어간다. 벤츠가 제시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최대 631km로, 한국 공인 주행거리와 동일한 수치로 볼 수 없다.
800V 전기 시스템은 최대 320kW 충전을 지원하며, 회사는 10분 충전으로 최대 260km 주행에 해당하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역시 WLTP 기준이며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 충전 잔량에 따라 실제 충전 속도와 주행 가능 거리는 달라진다.
넓어진 뒷좌석과 앞쪽 짐칸
앞뒤 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는 2889mm로 기존 GLB보다 6cm 길어졌다. 벤츠는 뒷좌석 다리 공간이 최대 6.8cm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와 함께 이동하거나 부모를 자주 태우는 경우라면 화면 크기보다 뒷좌석 여유가 더 실용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 뒷좌석을 접었을 때 뒤쪽 적재 공간은 최대 1715L이며, 평소 트렁크 용량은 최대 540L다.
앞쪽에는 127L 프렁크도 마련됐다. 충전 케이블이나 자주 꺼내는 물건을 뒤쪽 짐과 나눠 보관할 수 있는 구성이다.
적재 공간 수치는 좌석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여행 가방을 실을 계획이라면 기본 트렁크 용량과 좌석을 접었을 때의 최대치를 구분해 살펴야 한다.
동승석 화면과 주행 보조 장비
운전석에는 10.25인치 화면, 중앙에는 14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며 동승석에도 14인치 화면을 적용했다. 티맵 오토와 AI 음성 비서를 지원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앞좌석 무선 충전 기능도 기본 사양에 포함된다.
주행 보조 장비로는 차로와 앞차 간격을 유지하는 기능, 360도 카메라 기반 주차 기능 등이 제공된다. 좁은 공간에서 직전에 지나온 경로를 따라 조향하며 후진을 돕는 기능도 갖췄다.
충전 요금 관련 혜택은 전기요금 전액 무료와 다르다. MB.CHARGE 퍼블릭 PLUS 요금제 이용 혜택으로 제공되며, 실제 충전 요금 부담과 적용 조건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결국 가격 차이를 감수할지는 긴 이동에서의 충전 편의와 가족이 함께 타는 공간, 실내 장비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에 달렸다. 보조금 적용 전 가격과 WLTP 기준 수치를 국내 구매 조건에 맞춰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