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5.1초 찍는 329마력 패밀리카의 등장, 하체부터 싹 뜯어고쳤다
출퇴근은 전기차, 주말엔 스포츠카…6270만원 가격에 대한 솔직한 평가
< 2026 토요타 라브4 GR 스포츠, 출처 : caranddriver >
329마력의 출력, 바닥에 바짝 붙인 서스펜션, 곳곳에 붙은 고성능 배지. 보통의 독일산 스포츠 세단에서나 볼 법한 사양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갖춘 주인공이 토요타의 대중적인 패밀리 SUV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토요타가 글로벌 베스트셀러 라브4(RAV4)의 6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파격적인 트림을 내놨다. 바로 ‘라브4 GR 스포츠’다.
패밀리카와 스포츠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독특한 SUV는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효율이라는, 양립하기 힘든 두 가치를 모두 담아냈다.
< 2026 토요타 라브4 GR 스포츠, 출처 : caranddriver >
329마력의 힘은 하체에서 완성됐다
단순히 출력만 높인 차가 아니다. 라브4 GR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정교하게 조율된 하체와 섀시에서 드러난다. 시스템 총출력 329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주행 감각은 완전히 다르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 높이를 약 15mm 낮춰 무게 중심을 내렸고, 더 단단한 전용 스프링을 장착했다. 여기에 리어 서스펜션 크로스멤버에 보강재를 덧대 차체 강성을 끌어올리는 등 본격적인 성능 개선을 거쳤다.
< 2026 토요타 라브4 GR 스포츠, 출처 : caranddriver >
실제 주행 테스트에서 정지 상태에서 시속 약 96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1초에 불과했다. 급격한 방향 전환에도 차체 쏠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휠 반응이 한층 날카로워져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고성능을 얻고도 연비는 포기하지 않았다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얻었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본연의 경제성을 놓치지도 않았다. 복합 연비는 휘발유 기준 15.3km/L, 전비는 4.3km/kWh에 달하는 효율을 보여준다.
< 2026 토요타 라브4 GR 스포츠, 출처 : caranddriver >
특히 배터리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복합 기준 77km다. 이는 운전자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과 같다.
주중 출퇴근길에는 엔진 개입 없이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경제적으로 운행하고, 주말에는 329마력의 강력한 가속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6270만원 가격표가 유일한 고민거리다
< 2026 토요타 라브4 GR 스포츠, 출처 : caranddriver >
강력해진 성능에 맞춰 외관도 한층 강렬해졌다. 볼륨감을 강조한 펜더 플레어와 트렁크 끝에 솟은 리어 스포일러는 이 차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준다. 실내 역시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을 상징하는 GR 로고와 붉은색 스티치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냈다.
다만 6270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실내 곳곳에 딱딱한 플라스틱 내장재가 여전히 많이 사용된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라브4 GR 스포츠는 실용성과 운전의 재미를 모두 잡으려는 운전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된다. 굳이 비싼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고도, 대중적인 모델 안에서 만족스러운 고성능 SUV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다.
< 2026 토요타 라브4 GR 스포츠, 출처 : caranddriver >
< 2026 토요타 라브4 GR 스포츠, 출처 : caranddriver >
< 2026 토요타 라브4 GR 스포츠, 출처 : caranddriver >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