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25주년 기념 에디션, 강렬한 노란색 디자인에 담긴 진짜 변화
어댑터 없이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 북미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 예고
GMC가 허머 EV의 연식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핵심은 허머 H2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 ‘아이콘 25’의 등장이다. 과거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미래 전기차 시장의 표준을 따르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이번 모델의 핵심 키워드는 세 가지다. 250대만 생산되는 ‘한정판’의 희소성, H2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디자인’, 그리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충전 방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지점은 화려한 외관 너머에 있다.
250대 한정판, H2의 상징을 입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디자인이다. 아이콘 25 에디션은 과거 허머 H2의 상징이었던 노란색 외장 컬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블랙 색상의 휠, 루프, 사이드미러 등을 적용해 강렬한 대비 효과를 줬다.실내 대시보드에는 250대 한정 생산을 알리는 일련번호 플레이트가 부착돼 특별함을 더한다. 2026년형 허머 EV의 시작 가격이 9만 7,825달러(약 1억 4,560만 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한정판 패키지가 적용된 아이콘 25의 가격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진짜 변화는 충전 포트에 있었다
디자인보다 더 실용적인 변화는 충전 방식에서 나왔다. 2027년형 허머 EV는 북미 충전 표준(NACS) 포트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이는 별도의 어댑터 없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전기차 오너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충전소 탐색의 번거로움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셈이다.
파워트레인 성능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최고출력 1,160마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단 2.8초 만에 도달하는 압도적인 힘은 그대로다. 성능은 유지하되,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충전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사이버트럭과 다른 길을 걷는 배경
허머 EV의 경쟁 모델로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리비안 R1T 등이 꼽힌다. 사이버트럭이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소재로 승부수를 띄웠다면, 허머 EV는 압도적인 차체와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라는 전통적인 가치를 고수한다.이번 NACS 충전 포트 기본 적용은 허머 EV가 단순한 ‘과시용’ 차량을 넘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까지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향후 GM의 다른 전기차 라인업에도 같은 충전 방식이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도 상당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