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직관 후 귀국할 땐 16강을 기대했다. 그가 ‘개혁’과 ‘각성’을 꺼내 든 진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나도 반성한다’며 고개 숙인 기성용, 한국 축구에 던진 묵직한 메시지는

포항 스틸러스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성용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 제공
포항 스틸러스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성용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전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이 한국 축구를 향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축구계 전체의 ‘반성’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은 지난 17일 공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예고편에서 나왔다. 단순한 비판이 아니었다.
그는 월드컵 첫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멕시코까지 날아갔던 당사자였기에 그 발언의 무게는 남다르다.

처음엔 희망을 품고 현지로 떠났지만, 결국 실망감을 안고 돌아온 선배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다.

기대감 안고 멕시코 갔지만 현실은 달랐다



기성용은 멕시코 현지에서 월드컵을 직접 관람하고 온 경험을 풀었다. 그는 “다행인 게 첫 경기(체코전)만 보고 귀국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내가 올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고 1위로 올라갈지, 2위로 올라갈지를 이야기했다”는 그의 말은 많은 국민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월드컵 기간이면 저마다 전문가가 되어 16강 경우의 수를 따져보던 기대감과 같았다. 그는 현지에서 선수들을 만나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그는 “이렇게 끝나버리니까 경험했던 선수로서 아주 안타깝다”며 “실망한 국민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그가 쓴소리와 함께 개혁을 외친 배경



단순한 안타까움에서 그치지 않았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축구가 많이 개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무거운 화두를 던졌다.

제작진과 별도 인터뷰에서는 더 강한 어조의 발언이 이어졌다. 그는 “축구인들이 각성해야 한다.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비판의 화살은 자기 자신에게도 향했다.

기성용은 “나도 축구인이지만 내가 과연 한국 축구를 위해서 열심히, 혹은 무언가를 했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이런 생각에 깊이 잠겨있다고 고백하며, 한국 축구계 전체가 함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