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년 된 국산 소형 SUV, 신차급 옵션에 저렴한 유지비까지 갖췄다

하지만 싼 가격에 혹해 덜컥 계약했다간 낭패 볼 수 있는 결정적 이유



사회초년생의 첫차 구매 목록에 10년 된 국산 소형 SUV가 오르내린다. 주인공은 2016년식 쌍용 티볼리 1.6 가솔린 모델이다. 당시 2,000만 원에 육박했던 신차 가격이 현재 7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합리적인 유지비와 연식 대비 풍부한 편의 사양이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큰 폭의 가격 하락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들이 존재한다.

신차값 절반 이하, 편의 사양은 그대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주행거리 6만 km 안팎의 2016년식 티볼리 VX 트림이 750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신차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000만 원 미만 예산으로 첫차를 고민 중이라면 솔깃할 만한 가격이다.

가격은 내렸지만 구성은 알차다. VX 트림은 스마트키, 크루즈 컨트롤, 1열 열선시트는 물론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까지 갖췄다. 10년 전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 사양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힘은 부족해도 유지비 걱정은 덜었다



성능은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1.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26마력으로 폭발적인 가속감을 보여주진 않는다. 하지만 출퇴근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오히려 강점은 정비 용이성에 있다. 구조가 단순한 자연흡기 엔진 특성상 터보 엔진보다 잔고장 우려가 적고 수리비 부담도 덜하다. 중고차를 처음 구매하는 운전자가 유지비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는 대목이다.





가격만 보고 샀다가 수리비 폭탄 맞는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만큼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일부 소모품이나 내장 부품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구매 전 정비 계획을 세워두는 편이 현명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이력 확인이다. 같은 연식이라도 주행거리나 사고 유무에 따라 차량 상태는 천차만별이다. 보험 이력 조회는 기본이며, 침수 흔적이나 주요 골격 수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저렴하게 구매한 비용이 더 큰 수리비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