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꿈의 차’로 불렸던 국산 스포츠 세단의 귀환, 그 빈자리를 채울 전기차의 등장

테슬라 모델S 정조준한 국산 고성능 세단의 예상 스펙

기아 스팅어 후속 EV8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기아 스팅어 후속 EV8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국산 스포츠 세단의 상징이었던 기아 스팅어가 단종된 지 3년이 흘렀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팅어의 정신을 잇는 고성능 전기차 소식이 퍼지며 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구체적인 예상 수치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거론되는 신차는 단순한 후속 모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세단이라는 점, 그리고 한 번 충전으로 800km에 육박하는 긴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다. SUV 위주였던 국산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모른다.

비공식 렌더링 한 장에서 시작된 기대감은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이 더해지며 점차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원조보다 과감한 디자인이 주목받는 배경



최근 공개된 디지털 디자이너의 비공식 렌더링은 논쟁의 중심에 섰다. 낮고 넓은 차체와 쐐기형 전면부, 극단적으로 짧은 오버행은 내연기관 시대의 스팅어보다 한층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슈퍼카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러한 비례감은 전기차 전용 설계이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넓게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는 내연기관 세단에서 구현하기 힘든 디자인 자유도를 부여한다. 이것이 원조 모델보다 더 과감한 인상을 주는 핵심 배경이다.

eM 플랫폼이 숫자로 증명하는 잠재력



기아 스팅어 후속 EV8 예상도 / @tedoradze.giorgi
기아 스팅어 후속 EV8 예상도 / @tedoradze.giorgi


이 새로운 고성능 세단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최초로 적용할 유력 후보다. 업계에서는 113.2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700~800km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전기차를 뛰어넘는 수치다.

성능 역시 기대를 모은다. 듀얼모터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합산 최고출력이 약 603마력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초대에 도달할 전망이다. 600마력이 넘는 출력은 일상 주행은 물론, 가끔 즐기는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가격과 보조금이 실구매의 마지막 변수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가격대는 5,700만 원에서 7천만 원 중후반 사이다. 이 가격이라면 아이오닉 6 N이나 테슬라 모델S, BMW i5 등 쟁쟁한 수입 전기 세단과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다만 대용량 배터리와 고성능 모터 탑재로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종 가격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상한선인 8,500만 원을 넘길 경우, 실구매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미리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 모든 정보가 추측 단계지만, SUV 일색이던 국산 전기차 라인업에 등장할 고성능 세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