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과 전기차 장점만 모은 PHEV 픽업, 국내 출시 검토 소식에 시장 관심 집중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가능성까지… 기아 타스만·무쏘 EV와 3파전 구도 만드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기아 타스만과 KG모빌리티 무쏘 EV가 양분할 것으로 예상됐던 구도에, 전혀 다른 방식의 경쟁자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핵심은 압도적인 주행거리, 파격적인 유지비, 그리고 기존에 없던 동력 방식이다.

디젤도 순수 전기차도 아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이 국내 도입을 검토하면서 예비 구매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장거리 운행과 도심 출퇴근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더욱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840km 주행거리는 어떻게 가능했나





BYD가 공개한 픽업트럭 ‘샤크’의 가장 큰 무기는 동력계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륜·후륜에 각각 배치된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최고출력은 436마력에 달하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2,500kg의 견인 능력까지 갖췄다.

단순한 하이브리드가 아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점이 핵심이다. 29.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웬만한 도심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총주행거리가 약 840km까지 늘어난다. 주중에는 전기차로, 주말 장거리 레저 활동에는 충전 스트레스 없는 내연기관차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유지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



샤크의 예상 가격은 4,000만 원대에서 5,000만 원대 초중반으로 거론된다. 가격만 보면 국산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관건은 세금이다. 샤크가 국내에서 화물차로 인증받는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될 경우, 연간 자동차세는 배기량과 무관하게 28,500원만 부과된다. 이는 일반 승용차는 물론, 기존 픽업트럭 오너들이 누려온 상당한 혜택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 부담 완화까지 더해지면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타스만 무쏘와는 다른 길을 간다



샤크의 등장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 지금까지는 ‘장거리용 디젤’과 ‘유지비 저렴한 전기차’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샤크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취하려는 시도다.

장거리 출장이 잦다면 기아 타스만의 디젤 엔진이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반면, 충전 환경이 확보된 도심 거주자에게는 무쏘 EV가 합리적인 대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샤크는 ‘전기차의 경제성’과 ‘디젤의 장거리 주행 능력’을 모두 원하는 소비층을 정조준한다. 물론 아직 국내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최종 가격과 인증 여부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 구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가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