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열 시트가 180도 회전하는 건 시작일 뿐, 실내 보니 ‘움직이는 집’
순수 전기차 고집 꺾은 샤오미, 주행거리 불안감 한번에 해결한 비결
샤오미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를 선보였다.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다. 이번 신차의 핵심은 ‘대형 SUV’, ‘공간 활용성’, 그리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세 가지로 요약된다.
기존 전기 세단 SU7과는 전혀 다른 노선을 택하며 프리미엄 패밀리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샤오미는 ‘스카이 노마드(Sky Nomad)’라는 새 브랜드를 내걸고 첫 모델 ‘N90’을 공개했다.
팰리세이드보다 큰 차체, 공간 활용성에 집중했다
N90은 길이 5,285mm, 너비 1,998mm, 휠베이스 3,080mm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국내 대형 SUV의 대명사인 팰리세이드보다 훨씬 큰 차체다. 각진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한 것부터 실내 공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내는 이 차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1열 시트는 180도 회전해 2열과 마주 볼 수 있고, 중앙에는 탈착식 테이블까지 설치된다. 달리는 회의실이자 거실이 되는 셈이다.
2열과 3열 시트는 완전히 평평하게 접힌다. 성인 여러 명이 누워도 넉넉한 공간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박’이나 캠핑 환경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5인승과 7인승 중 선택 가능하며, 2열 무중력 시트와 천장 디스플레이 등 고급 사양도 빠지지 않았다.
샤오미가 순수 전기차를 포기한 진짜 이유
파워트레인 선택은 의외다. N90은 샤오미 최초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다. 1.5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했지만, 바퀴를 직접 굴리는 용도가 아니다. 오직 배터리 충전을 위한 발전기 역할만 수행한다.
실제 주행은 앞뒤에 달린 듀얼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시스템 총출력은 416마력에 달한다. 76kWh 배터리만으로 최대 370km(W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주행은 전기만으로 충분하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엔진이 개입해 배터리를 충전하며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다. 전기차의 단점인 충전 스트레스와 주행거리 불안을 한번에 해결한 전략적 선택이다.
샤오미는 SU7 세단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N90을 통해 대형 패밀리 SUV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을 무기로 중국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