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5.2m 거함급 차체에 1000V 초고속 충전 기술 탑재
사전계약 2주 만에 10만 대 돌파, 중국 프리미엄 SUV 시장 지각변동 예고
중국 자동차 시장이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BYD가 선보인 새로운 대형 전기 SUV가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 2주 만에 달성한 압도적인 사전계약 수치는 물론, 전장 5.2m가 넘는 거대한 크기와 최첨단 기술력까지 갖췄다. 과연 이 차가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BYD는 5월 7일(현지시간) 자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그레이트 탕(Great Tang)’의 사전계약 대수가 10만 대를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불과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가격이 공개되자 계약이 폭주했다
어떻게 이런 폭발적인 반응이 가능했을까. 그레이트 탕은 사전계약 첫 24시간 만에 3만 대, 48시간 만에 6만 대를 돌파하며 초기 흥행을 예고했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꼽힌다.
차량 가격은 25만 위안(약 5000만 원)에서 시작해 최상위 트림이 32만 위안(약 65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동급의 프리미엄 SUV와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이는 BYD 다이너스티 라인업의 첫 D세그먼트 플래그십 SUV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었다
거대한 차체에 담긴 공간과 사양은 더욱 놀랍다. 그레이트 탕은 전장 5263mm, 휠베이스 3130mm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실내는 2+2+3 구조의 7인승 레이아웃을 채택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플로팅 타입의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전용 모니터는 물론, 2열 승객을 위한 17.3인치 천장형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했다. 특히 1열에는 무중력 상태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듀얼 제로그래비티 시트가 적용됐다. 만약 당신이 6인 이상 가족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차의 공간 활용성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대각선 주행까지 가능한 압도적 성능
주행 성능과 첨단 기능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레이트 탕은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1000V 초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950km(중국 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충전 성능 또한 강력하다. 최대 10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여기에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 노면 예측 기능까지 적용해 최상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일부 트림에서는 차량이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워크’ 기능까지 지원하며, 최상위 AWD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한다.
그레이트 탕의 흥행은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압도적인 상품성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BYD의 행보에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