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모래언덕 너머, 90도로 꺾인 기암절벽의 정체
인천항에서 3시간 이상, 배편 정보와 현지인 추천 동선은
대청도 / 사진=인천 섬포털
이곳은 단순히 모래만 있는 곳이 아니다. 수십억 년의 시간을 품은 기암절벽과 독특한 지질 구조가 섬 전체를 거대한 박물관으로 만든다. 낯선 풍경에 끌려 배에 오른 이들은 예상치 못한 비경과 마주하게 된다.
대청도 모습 / 사진=인천 섬포털
3시간 뱃길 끝에 마주한 황금빛 모래언덕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에 위치한 옥죽동 해안사구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강한 북서풍이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모래를 내륙으로 실어 나르면서 길이 약 1.6km, 해발 고도 약 40m에 달하는 거대한 언덕을 만들었다. 황금빛 모래 능선 위에 서면 마치 중동의 어느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쌍봉낙타 조형물은 이곳의 상징적인 포토존이다. 입장료나 정해진 휴무일 없이 상시 개방되며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여행객들은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인생 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하다.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모래언덕이 전부가 아니었던 진짜 이유
대청도의 매력은 해안사구에서 그치지 않는다. 농여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수십억 년 전 퇴적된 지층이 지각변동으로 90도 수직으로 세워진 ‘나이테바위’를 만날 수 있다. 파도와 바람이 깎아낸 단면이 거대한 나무의 나이테를 닮아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섬의 서쪽 끝, ‘서풍받이’는 또 다른 절경이다. 이름 그대로 서해의 거센 바람을 맨몸으로 막아서는 약 80~100m 높이의 규암 절벽이다. 이곳 트레킹 코스는 왕복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정상에 오르면 소청도와 백령도 너머 북녘땅까지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대청도 풍경 / 사진=인천 섬포털
코리아프라이드호 / 사진=고려고속훼리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