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한 신차 ‘양왕 U7’ 공개. 전기차의 고질적 한계로 꼽히던 ‘불가능의 삼각형’을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넘게 달리는 이 대형 세단의 비결은 무엇일까.

양왕 U7 - 출처 : BYD
양왕 U7 - 출처 : BYD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주행거리’다. 내연기관차처럼 쉽게 주유할 수 없는 환경에서, 1회 충전으로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는 소비자의 구매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중국의 BYD가 이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신차를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비결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슈퍼 쿼드 모터**, 그리고 **고전압 플랫폼**의 결합이다. 과연 이 기술들이 어떻게 1000km 주행이라는 꿈의 벽을 넘게 만들었을까?

‘불가능의 삼각형’을 깬 양왕 U7



BYD의 럭셔리 브랜드 ‘양왕(Yangwang)’이 공개한 2026년형 플래그십 세단 ‘U7’이 그 주인공이다. 양왕 측은 프리미엄 전기차가 직면한 고질적인 문제로 ‘전기차 불가능의 삼각형’을 언급했다. 이는 성능을 높이면 주행거리가 줄고, 주행거리를 늘리면 가속 성능이 저하되며,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면 배터리 용량이 제한되는 구조적 한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U7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함께 ‘슈퍼 쿼드 모터(Super Quad-Motors)’ 시스템을 통해 이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자신했다. 각 바퀴에 독립적인 모터를 장착하는 이 시스템은 1,300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면서도 정밀한 토크 벡터링으로 주행 안정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 출처 : BYD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 출처 : BYD




핵심 비결,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U7의 자신감의 근원은 바로 세계 최초로 탑재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다. 무려 150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팩은 중국 CLTC 기준으로 1,006km라는 경이로운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로, 사실상 전기차의 ‘주행거리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고전압 플랫폼과 강화된 열 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고성능, 장거리 주행, 초고속 충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정위(Zheng Yu) 양왕 제품 책임자는 “기존 전기차는 배터리의 물리적 한계 탓에 성능, 충전, 주행거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며 “U7은 그 균형을 맞춰 삼각형을 ‘정삼각형’에 가깝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LFP 배터리의 진화, 시장 판도 바꾸나





양왕 U7 - 출처 : BYD
양왕 U7 - 출처 : BYD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2020년 1세대 공개 당시부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주류였던 삼원계(NCM)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셀을 칼날(Blade)처럼 길고 얇게 만들어 팩에 직접 통합하는 ‘셀투팩(Cell to Pack)’ 기술로 공간 효율을 극대화, 삼원계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확보한 것이 핵심이었다.

이번 2세대 배터리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BYD는 오는 3월 5일, 새로운 플래시 충전 기술과 함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테슬라를 넘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로 올라선 BYD의 기술력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물론,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왕 U7 - 출처 : BYD
양왕 U7 - 출처 : BYD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