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핼러윈 사진과 수키 캐릭터 재현
검은색에서 핑크색으로 바뀐 영화 속 혼다 S2000
연예인의 자동차 소식은 차값이나 브랜드에 관심이 쏠리기 쉽다. 하지만 오래 기억되는 차가 모두 고가 모델인 것은 아니다.
제니의 최근 핼러윈 사진이 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로 이어졌다. 사진에서 재현한 인물은 ‘분노의 질주 2’의 수키다.
수키를 연기한 배우는 데본 아오키다. 영화 팬들이 캐릭터와 함께 떠올리는 차는 핑크색 혼다 S2000이다. 제니가 새 차를 구매했다는 소식과는 다른 이야기다.
수키와 핑크색 S2000
피터슨 자동차박물관에 따르면 박물관이 소장한 영화 촬영용 혼다 S2000은 첫 번째 ‘분노의 질주’에서 조니 트랜의 차로 등장했다. 후속작에서는 외관을 바꿔 수키의 차량으로 다시 쓰였다.
검은색이던 차체는 밝은 핑크색으로 도색됐고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더해졌다. 같은 차종이라도 색과 장식, 운전하는 인물이 달라지면서 영화 속 역할과 분위기까지 달라졌다.
자동차는 영화에서 이동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인물이 어떤 취향을 지녔는지 보여주는 시각적 장치가 되기도 한다. 수키의 차는 대사보다 먼저 색과 형태로 캐릭터의 인상을 남겼다.
영화 개조차와 양산차의 차이
혼다 S2000은 1999년 출시된 2인승 로드스터다. 앞쪽에 엔진을 두고 뒷바퀴를 굴리는 구조를 갖췄으며, 피터슨 자동차박물관은 높은 회전수를 활용하는 엔진과 균형 잡힌 무게 배분을 주요 특징으로 소개한다.
다만 영화에 등장한 촬영용 차량의 개조 사양을 일반 판매 모델의 성능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스크린에 비친 외관과 튜닝 요소, 양산차의 제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영화 속 장면만으로 실제 차량의 성능을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제원표를 먼저 보지 않아도 수키의 차는 ‘핑크색 스포츠카’라는 말만으로 떠올릴 수 있다. 자동차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색과 캐릭터의 조합을 기억한다. 가격이나 출력보다 하나의 이미지가 차를 오래 남기는 경우다.
이런 기억은 자동차를 고를 때도 개인의 취향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출퇴근용 차를 살피는 사람에게는 연비와 유지비가 중요하지만, 색이나 형태가 구매 선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다만 영화의 과장된 튜닝을 실제 도로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으며, 차량 변경에는 안전과 관련 규정을 고려해야 한다.
제니의 사진은 새 차 소식이 아니라 수키라는 캐릭터를 다시 떠올리게 한 계기다. 그 연결을 따라가면 자동차가 가격표와 제원뿐 아니라 영화 속 인물, 색, 장면으로 기억되는 과정이 드러난다. 핑크색 S2000은 그 기억을 대표하는 차 가운데 하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