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마력 디젤에 프레임 바디, 캠핑·견인 즐기는 운전자라면 솔깃한 제안

하지만 연식과 주행거리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올 뉴 렉스턴 실내 / KGM
올 뉴 렉스턴 실내 / KGM


신차 가격이 4천만 원을 넘던 국산 준대형 SUV가 2천만 원 안팎의 중고 매물로 나왔다. 주인공은 2020년식 KGM 올 뉴 렉스턴이다.
단순히 연식과 주행거리만 보고 접근하기엔 고려할 점이 있다.

이 차의 핵심은 가격만큼이나 뚜렷한 ‘활용 목적’과 ‘차체 구조’에 있기 때문이다. 같은 예산으로 다른 도심형 SUV를 살 때와는 전혀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

신차의 절반 가격, 프레임 바디가 만든 명암



올 뉴 렉스턴 / KGM
올 뉴 렉스턴 / KGM


2020년 당시 프레스티지 트림 신차 가격은 4,175만원이었다. 현재 중고 시세는 주행거리에 따라 1,800만 원대에서 2,600만 원 사이를 오간다.
주행거리 8만3,193km 차량이 1,990만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어 2천만 원 이하 예산으로도 충분히 구매 가능하다.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이 차의 정체성인 ‘바디 온 프레임’ 구조가 있다. 일반 모노코크 SUV와 달리 험로나 견인 상황에서 차체 강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캠핑 장비를 가득 싣거나 카라반을 끄는 운전자에게는 분명한 장점이다.

반대로 출퇴근과 시내 주행이 전부라면 이 구조의 장점을 체감하기 어렵다. 자신의 주된 운행 환경이 어디에 속하는지 먼저 따져봐야 할 이유다.

올 뉴 렉스턴 / KGM
올 뉴 렉스턴 / KGM




주행거리보다 이전 사용 이력이 더 중요한 이유



올 뉴 렉스턴 중고차를 볼 때 주행거리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전 사용 이력이다. 프레임 바디 특성상 험로 주행이나 캠핑, 견인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운행 자체가 문제라는 뜻은 아니다. 일반 도심 출퇴근 차량보다 하체와 구동계, 각종 소모품에 가해진 부담이 달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올 뉴 렉스턴 실내 / KGM
올 뉴 렉스턴 실내 / KGM


특히 견인이나 오프로드 이력이 있다면 하부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다. 브레이크, 타이어, 각종 오일류의 교체 시점도 꼼꼼히 체크해야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다.

202마력 디젤, 가족용 레저에 최적화된 구성



파워트레인은 2.2L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낸다. 무거운 짐을 싣고도 저회전 구간에서 힘을 발휘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세팅이다.

올 뉴 렉스턴 / KGM
올 뉴 렉스턴 / KGM


복합연비는 11.1~11.6km/L로, 준대형 SUV 크기를 고려하면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물론 실연비는 운전 습관과 적재량에 따라 달라진다.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행 보조 기능도 충실하다. 장거리 운전이 잦다면 체감 만족도가 높은 사양들이다.

결론적으로 2020년식 올 뉴 렉스턴은 ‘누구에게나 좋은 차’가 아니라 ‘특정 목적에 매우 좋은 차’다. 2천만 원 안팎 예산으로 가족과 함께 레저를 즐길 목적이라면 이만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단순 도심 주행이 목적이라면 큰 차체와 디젤 엔진이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다. 구매 전 자신의 운행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시작이다.

올 뉴 렉스턴 / KGM
올 뉴 렉스턴 / KGM


올 뉴 렉스턴 실내 / KGM
올 뉴 렉스턴 실내 / KGM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