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와 같은 뼈대”... 21분 만에 충전 끝내는 ‘이 세단’의 정체

아우디, 신형 ‘A6 e-트론’ 국내 공식 출시… 포르쉐 공동개발 PPE 플랫폼·800V 시스템으로 i5·EQE와 정면승부

최근 판매량 급등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린 아우디코리아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모델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이 차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를 기반으로 탄생했다는 점입니다. 포르쉐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이 새로운 전기 세단은, BMW i5와 벤츠 EQE가 양분하던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포르쉐와 공유하는 심장, 800V 아키텍처

A6 e-트론의 핵심은 포르쉐 신형 마칸 EV에 먼저 적용돼 극찬받은 PPE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인 800V 고전압 시스템은 A6 e-트론에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능력을 부여합니다.

바로 ‘충전 속도’입니다. A6 e-트론은 최대 27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단 21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이는 400V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쟁 모델들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장거리 주행 시 충전소에서 보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100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충전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것입니다.

BMW i5, 벤츠 EQE를 정조준하다

A6 e-트론은 모든 면에서 라이벌들을 정조준합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469km로 BMW i5, 벤츠 EQE와 대등한 수준을 확보했습니다.

성능은 오히려 한 수 위입니다. 후륜구동 기본 모델은 381마력으로 제로백 5.4초를 기록하며, 고성능 사륜구동 모델인 ‘S6 e-트론’은 503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단 4.1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합니다. 여기에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아우디 특유의 안정적이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완성합니다.

아우디의 화려한 부활, 신차 공세의 정점

이번 A6 e-트론의 출시는 최근 아우디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 화룡점정입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7월, 1년 8개월 만에 수입차 판매 5위권에 복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A5, Q5 등 주력 모델의 신차 효과가 판매량을 견인한 것입니다. 시작 가격 9,459만 원으로 책정된 A6 e-트론은 이러한 상승세에 강력한 추진력을 더할 전망입니다. 포르쉐의 기술력으로 무장하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충전 속도라는 확실한 무기를 손에 쥔 A6 e-트론. 아우디의 자존심을 건 이 반격이,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