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베일 벗은 M의 청사진... 노이어 클라쎄 기반, 빛나는 외관·4모터 시스템 ‘충격’, 양산은 안 해도 기술은 쓴다!
BMW가 상하이에서 M 디비전의 미래를 담은 충격적인 콘셉트카,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공개했다. 당장 양산될 모델은 아니지만, 사실상 ‘전기 M3’의 청사진이자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 기반 고성능 전기차(EV)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특히 **1만8천Nm(약 1833kg·m)**라는 경악스러운 토크 수치는 다가올 전기 M 시대의 파괴력을 짐작게 한다. 내연기관 M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알리는 강력한 예고편이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주행 (출처=BMW)
밤에는 ‘빛나고’, 달리면 ‘색깔’ 바뀌는 자동차?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살아 숨 쉬는 유기체에 가깝다. 차체 전체를 감싼 특수 발광 도료는 낮 동안 태양 에너지를 품었다가 어두워지면 스스로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후면부는 자외선 조명 아래서 신비로운 노란색 그러데이션 효과를 뽐내며 미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측정면 (출처=BMW)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실내 (출처=BMW)
디자인의 뼈대는 BMW 전동화의 미래를 책임질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에서 가져왔다. 하지만 그 위에 M 고유의 ‘근육질 DNA’를 확실하게 주입했다. 한층 공격적으로 다듬어진 앞 범퍼 디자인,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오른 휠 아치, 공기 저항을 가르며 매끈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은 이 차가 정숙한 전기차일지언정, 혈통은 속일 수 없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임을 웅변한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측면 (출처=BMW)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최첨단 능동형 공기역학 시스템이 속도에 따라 공기 흐름을 제어하며 차체를 노면에 강력하게 밀착시킨다. 최근 열린 BMW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는 실제 레이싱 드라이버가 이 콘셉트카로 짜릿한 드리프트와 날카로운 코너링, 강력한 제동 성능을 선보이며 ‘소리 없이 강한’ 전기 M의 시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트 오브 조이’ & 4모터... 미래 M의 ‘두뇌와 심장’
BMW는 아쉽게도 이 매력적인 콘셉트카를 지금 당장 양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담긴 핵심 기술과 철학은 고스란히 차세대 M 모델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측정면2 (출처=BMW)
‘기쁨의 심장(Heart of Joy)’이라는 이름이 붙은 강력한 슈퍼컴퓨터 기반의 통합 제어 시스템은 미래 전기 M카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며 모든 움직임을 정밀하게 지휘한다. 또한, 4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가 네 바퀴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쿼드 모터 시스템’은 차원이 다른 민첩성과 트랙션, 안정성을 제공하며 차세대 고성능 M 라인업의 핵심 ‘심장’이 될 전망이다.
M5 시대의 종말? M의 미래는 ‘더 조용하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단순한 쇼카가 아니다. 고성능 브랜드 M이 전동화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은 선언문이다. 비록 ‘전기 M3’라는 공식 이름표는 아직 없지만, 이 차가 보여준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철학은 이미 기존 M 모델의 존재감을 위협하고 있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상부 (출처=BMW)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