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에 착수한 것. 첫 번째 주자로는 고급 SUV GV70이 낙점되었으며, 연내 프로토타입 모델 제작을 시작으로 2026년 하반기부터 미국 생산, 2027년 상반기 미국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GV70(출처=제네시스)
GV70(출처=제네시스)
EREV,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환상적인 만남!

EREV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되, 배터리 충전을 위해 소형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다. 즉,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의 장점과 내연기관 엔진의 긴 주행거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인 셈이다. 현대차는 GV70 EREV 모델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GV70 전기차 측정면 (출처=제네시스)
GV70 전기차 측정면 (출처=제네시스)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공약에 대한 현대차의 대응 전략?!

GV70 EREV 모델이 미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현대차 수출 물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공약에 대한 대비책으로도 해석된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 EREV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GV70 전기차 정면 (출처=제네시스)
GV70 전기차 정면 (출처=제네시스)
900km 주행 가능?! 가격은 더 저렴하게!

현대차는 GV70 EREV 모델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전기차보다 약 30% 줄이고, 모터 개수를 3개에서 2개로 줄여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통해 현행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완충 시 9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사실은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싼타페 EREV도 출격 준비 중!

현대차그룹은 GV70 EREV에 이어 싼타페 EREV 모델 개발도 검토 중이다. GV70과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형 모델로, 미국에서 생산 및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EREV 라인업을 확장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현대차의 GV70 EREV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와 치열한 전기차 시장 경쟁 속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900km라는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GV70 EREV의 등장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