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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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미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5월 5일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이 겹친 상황에서 5월 6일이 대체공휴일로 확정된 만큼, 5월 2일 하루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장 6일간의 초대형 연휴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부는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지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임시공휴일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령으로 결정되며,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일이 이미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상황이라 정부는 일정 조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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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긴 연휴로 인한 국민 휴식권 보장과 삶의 질 향상, 국내 소비 진작 효과 등을 기대한다. 실제로 일부 근로자들은 연차를 활용해 이미 6일 연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숙박 및 여행업계도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 기간 국내 여행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강원도, 제주도, 전남 지역은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전은 예약 건수가 190%나 늘어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빵집 성심당으로 유명한 대전은 최근 개장한 야구장과 SNS로 공유되는 핫플레이스 덕분에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호텔업계도 황금연휴 특수를 겨냥해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패키지를 앞다퉈 출시 중이다. 글래드 호텔은 마술공연, 페이스페인팅 등 키즈 전용 콘텐츠를 구성했고, 오크밸리는 ‘브레드 이발소’, ‘로보카 폴리’ 등 캐릭터 테마룸과 공연을 마련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K-POP 줌바, 핸드팬 클래스 등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켄싱턴호텔&리조트 역시 강원권 전 지점의 예약률이 30% 이상 상승했으며, 일부 일정은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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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경우, 정작 국내 소비 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자영업자들은 인건비와 매출 감소 우려를 내세우며 정부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연이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기업들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제계의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와 경제적 영향, 여론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5월 황금연휴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는 정부의 최종 판단에 달려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