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직접 꼽은 여름철 최고의 ‘먹는 수분’ 6가지.
본격적인 여름, 연일 이어지는 폭염 경보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시기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수분 공급’이다. 탈수는 피로감, 두통,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열사병과 같은 심각한 온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수분보충
또 다른 전문가는 “음식을 통한 수분 섭취는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을 넘어, 포만감을 주고 식이섬유를 공급하여 장운동을 조절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라며, “이는 평소 물 마시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나, 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 또는 특정 질환으로 수분 섭취 제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히 이상적인 방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푹푹 찌는 한여름, 갈증을 해소하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어떤 음식을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적극 추천하는, 지금 당장 식단에 추가해야 할 수분 가득한 식품 6가지를 소개한다.
1. 딸기 (수분 함량 91%)

상큼한 맛과 향으로 모두를 사로잡는 딸기는 91%의 높은 수분 함량을 자랑한다. 딸기는 피부 건강을 지원하고 신체의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 C의 보고(寶庫)다. 놀랍게도, 같은 양의 딸기는 오렌지보다 더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딸기에는 염증과 싸우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과 건강한 시력을 지원하는 엽산, 루테인 등이 풍부해 ‘영양 덩어리’ 과일이라 할 수 있다. 딸기 한 컵에는 반 컵이 넘는 양의 수분이 포함되어 있어, 맛과 건강, 수분 보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다.
2. 오렌지 (수분 함량 87%)

상큼한 과즙이 매력적인 오렌지는 87%의 수분으로 채워져 있다. 풍부한 비타민 C, 칼륨, 엽산, 식이섬유 덕분에 오렌지는 훌륭한 수분 공급원일 뿐만 아니라 운동 후 회복 간식으로도 제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어린 시절 축구 경기가 끝나면 감독님이 오렌지 조각을 나눠주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땀 흘린 뒤 먹는 오렌지는 손실된 수분과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3. 오이 (수분 함량 95%)

오이는 수분 함량 95%에 달하는 ‘수분계의 올스타’다.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으로 사랑받는 오이는 비타민 K와 소량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유지하게 해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며,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에도 기여한다.
특히 오이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s)이라는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양소도 포함되어 있다.
한 전문가는 “다양한 품종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샐러드, 스무디는 물론 후무스와 곁들이는 간편한 간식으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조언한다.
4. 수박 (수분 함량 92%)

수박에는 체내 수분 균형과 근육 기능 조절에 필수적인 전해질인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 A, 베타카로틴, 그리고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 또한 함유되어 있어 탈수 예방은 물론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잘게 썬 수박 한 컵(약 150g)은 약 118ml, 즉 반 컵 이상의 물을 제공한다. 자연스러운 단맛과 낮은 칼로리는 여름철 완벽한 간식으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5. 샐러리 (수분 함량 95%)

아삭한 줄기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K도 풍부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샐러리에는 플라보노이드, 페놀산, 프탈라이드와 같은 화합물이 가득한데, 이들은 “수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제공하여 류머티즘 질환, 고혈압, 당뇨병 및 신경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6. 애호박 (수분 함량 94%)

또한,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하여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수분보충에 좋은 과일 채소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맹물만 들이켜기보다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먹는 수분’으로 식단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갈증 해소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는 현명한 여름 나기 전략이 될 것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