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압수수색서 나온 사람 두개골과 심장, 그의 엽기적 행각에 검찰은 구속을 요구했다

헝가리 국가수사국(NBI)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30대 남성 A씨를 인체불법사용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국은 A씨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병원과 자택에 인체 부위를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헝가리 경찰 제공
헝가리 국가수사국(NBI)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30대 남성 A씨를 인체불법사용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국은 A씨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병원과 자택에 인체 부위를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헝가리 경찰 제공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한 30대 남성으로 인해 공포에 휩싸였다.

병원과 자택 곳곳에서 발견된 기이한 `인체 수집품`과 상상을 초월하는 그의 `엽기적 진술`은 사건의 시작에 불과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헝가리 사회에 더 큰 충격과 논란을 안겼다. AP통신 등 외신들도 이 기이한 사건의 전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여행 가방에 담겨 있던 그의 수집품들

사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헝가리 국가수사국(NBI)이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를 인체불법사용 혐의로 체포하며 시작됐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A씨가 인체 부위를 빼돌려 보관하고 있다는 결정적 제보가 발단이었다.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수사관들은 현장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평범한 여행용 가방 안에서는 사람의 두개골 여러 점과 온전한 형태의 하퇴부(종아리) 1점, 손 1점이 발견됐다. 심지어 사람의 얼굴 피부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면 복원물까지 나왔다.

A씨의 범행 장소는 자택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 탈의실 사물함에도 인체 부위를 은닉했다. 또한 병에 담긴 심장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해당 장기가 인간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헝가리 국가수사국(NBI)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30대 남성 A씨를 인체불법사용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국은 A씨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병원과 자택에 인체 부위를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헝가리 경찰 제공
헝가리 국가수사국(NBI)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30대 남성 A씨를 인체불법사용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국은 A씨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병원과 자택에 인체 부위를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헝가리 경찰 제공


인육까지 먹었다는 엽기적 진술의 실체



체포된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인체에 대한 유별난 집착이 있으며, 병원뿐 아니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국경 인근의 방치된 공동묘지에서도 인체 부위를 수집했다고 진술했다.

그의 진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집한 인체 부위를 직접 요리해 먹었다는 충격적인 자백까지 내놨다. 누구나 한 번쯤 가질 법한 해부학적 호기심이 범죄와 식인이라는 금단의 영역으로 넘어간 순간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자신의 수집품 사진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여주며 과시하기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경찰은 A씨가 평소 해부학과 병리학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동물 해부를 즐겼다는 주변인 진술도 확보했다.
헝가리 국가수사국(NBI)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30대 남성 A씨를 인체불법사용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국은 A씨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병원과 자택에 인체 부위를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헝가리 경찰 제공
헝가리 국가수사국(NBI)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30대 남성 A씨를 인체불법사용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국은 A씨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병원과 자택에 인체 부위를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헝가리 경찰 제공

법원은 왜 그를 구속하지 않았나

사건의 엽기적인 성격과 피의자의 명백한 자백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판단은 대중의 예상과 크게 달랐다. 검찰은 증거 인멸과 재범의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의 요구를 기각하고,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에서의 보호관찰을 결정했다. 인육을 먹었다고 진술한 피의자가 사실상 불구속 상태로 풀려난 셈이다.

이례적인 결정에 검찰은 즉각 항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 모든 디지털 기기를 압수해 분석하며 추가 범행 및 공범 여부를 파헤치고 있다. 압수된 인체 부위의 출처가 명확히 밝혀질 경우, A씨의 혐의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