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우박까지 덮친다
여름철 재난 대비 필수 체크리스트
올여름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돌발성 우박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짧은 시간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황별 대처법과 안전수칙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호우와 우박에 대비해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정보를 정리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문제는 비의 양보다 속도다. 배수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경우 도로와 주택, 지하공간이 순식간에 침수될 수 있다.
특히 반지하 주택과 지하주차장은 가장 위험한 장소로 꼽힌다. 침수가 시작되면 탈출 가능한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집중호우 인명 피해 사례 상당수가 지하 공간에서 발생했다.
하천변 산책로와 계곡도 위험하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라도 상류에 폭우가 쏟아지면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순식간에 급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토사 붕괴가 일어나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집중호우 특보가 발령되면 “설마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일단 피하자”는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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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은 침수된 도로를 무리하게 통과하는 것이다. 물의 깊이가 생각보다 얕아 보여도 맨홀 뚜껑이 열려 있거나 도로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
차량 운전자 역시 침수 도로 진입을 피해야 한다. 차량 바퀴의 상당 부분이 잠긴 상태에서 계속 주행하면 엔진 침수와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차량이 떠내려갈 수도 있다.
하천변 산책이나 계곡 물놀이도 금물이다. 집중호우 시에는 수위가 갑자기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대피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또한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주차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기 시작하면 차량이나 물건을 챙기려 하지 말고 즉시 대피해야 한다. 재산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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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은 주로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는 적란운 내부에서 만들어진다. 얼음 알갱이가 여러 차례 성장한 뒤 지상으로 떨어지는데, 크기에 따라 차량 유리나 농작물, 건물 외벽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우박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안전한 실내로 이동하는 것이다. 외부에 있다면 건물 안이나 지하 공간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주변에 건물이 없다면 가방이나 책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 중이라면 속도를 줄이고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건물 지붕 아래 등 안전한 장소를 찾아 정차하는 것이 좋다. 우박이 강하게 내릴 경우 차량 유리창이 파손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농작물 재배 농가도 대비가 필요하다. 과수원이나 밭에는 방조망이나 차광막 설치를 검토하고, 우박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병해 예방을 위한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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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따라서 평소 비상용품을 준비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다.
가정에서는 손전등, 휴대용 보조배터리, 생수, 비상식량, 상비약, 방수팩 등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정전 상황에 대비해 건전지와 휴대용 라디오를 비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량에는 우산과 우비, 손전등, 차량용 비상망치, 휴대용 점프스타터 등을 구비해 두면 긴급 상황에 유용하다.
스마트폰에는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해 두는 것이 좋다. 기상특보와 재난문자, 주변 대피소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위급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와 우박은 더 이상 특별한 재난이 아닌 여름철 일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대비 방법만 숙지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올여름에는 우산만 챙길 것이 아니라, 재난에 대한 준비도 함께 챙겨보는 것이 어떨까.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