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습관 끊기 위해 철제 헬멧 자물쇠로 잠가”
사진 = Hürriyet Daily News 캡처
최근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는 지난 2013년 보도됐던 이브라힘 유셀(Ibrahim Yucel)의 금연 도전 사연을 다시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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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셀은 오랜 기간 동안 하루에 최대 2갑(40개비)의 담배를 피우던 중독자였다. 그는 여러 차례 금연을 시도했으나 실패를 거듭했고, 결국 극단적인 방법으로 금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당시 이슬람 신자였던 그는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과 함께 금연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단순한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유셀은 철제 헬멧을 제작해 머리에 쓰고 자물쇠로 잠갔다. 그는 헬멧의 열쇠를 아내에게 맡기며 절대 자신의 손으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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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셀은 라마단 기간 동안 금연에 성공하면서, 이 방법이 생각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는 라마단이 끝난 후에도 철제 헬멧을 계속 착용하며 금연을 이어갔다. 외출할 때도 헬멧을 쓰고 다녔기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현지 매체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셀의 아내는 처음에는 남편의 극단적인 방법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의 금연 의지를 지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방법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가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알게 되면서 이제는 그의 노력을 응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아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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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헬멧을 착용한 유셀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그는 물을 마실 때마다 빨대를 사용해야 했고, 헬멧 틈 사이로 들어갈 수 있는 얇은 비스킷과 같은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
유셀은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매년 800만 명이 흡연으로 사망하는 현실을 떠올리며 금연을 다짐했다. 그는 “저도 그 800만 명 중 한 명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을 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 이후의 이야기… 금연 성공 여부는 미확인
이브라힘 유셀의 사연은 2013년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이후 그의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실제로 금연에 성공했는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그의 사연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이 정도 결심이면 금연에 성공했을 것이다”라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 반응,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유셀의 사연이 다시 회자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금연을 위해 음식을 포기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저 정도 의지라면 반드시 금연에 성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까지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한편, 전문가들은 금연을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보다는 체계적인 상담과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금연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