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포라판 연구 범위와 브로콜리 조리법

60대 무릎 통증 관리와 체중·근력 운동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시큰거리면 도가니탕이나 관절 영양제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브로콜리 속 설포라판이 연골 손상과 관련한 연구에서 언급되며 관심을 끌었다.
다만 식품의 영양 성분과 사람에게서 확인된 치료 효과는 구분해야 한다. 브로콜리를 둘러싼 연구 결과와 조리법, 무릎 관리에 필요한 생활습관을 차례로 살펴본다.

브로콜리와 설포라판 연구

사진 : 브로콜리 / unsplash.com
사진 : 브로콜리 / unsplash.com


브로콜리의 글루코라파닌은 효소인 미로시나아제의 작용을 거쳐 설포라판으로 전환될 수 있다. 설포라판은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경로와 관련해 연구돼 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연구진은 세포·동물실험에서 설포라판이 연골 분해와 관련된 효소 작용을 억제하는 방향의 결과를 관찰했다. 이 결과는 작용 가능성을 살피는 데 의미가 있지만,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사진 : 무릎 통증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무릎 통증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뿐 아니라 관절 주변 뼈와 인대, 근육에도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브로콜리를 먹으면 손상된 연골이 재생되거나 관절염이 치료된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무릎 통증이 계속되거나 붓기와 열감이 동반되면 음식으로 버티기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식단은 치료를 대신하는 방법이 아니라 건강 관리의 한 부분이다.

도가니탕과 다른 영양 구성

사진 : 도가니탕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도가니탕


도가니탕에는 콜라겐과 젤라틴을 포함한 단백질 성분이 들어 있지만, 먹은 콜라겐이 그대로 무릎 연골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작은 펩타이드 등으로 분해돼 몸에서 여러 용도로 쓰인다.
콜라겐 유래 성분을 다룬 연구와 일반적인 도가니탕 섭취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지방이 많은 부위나 밥, 소금까지 더해지면 한 끼 열량과 나트륨 섭취가 늘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브로콜리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C, 비타민 K, 엽산 등을 제공한다. 도가니탕보다 단백질이나 콜라겐이 많은 식품은 아니므로 두 음식 중 하나를 관절에 더 좋은 음식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중장년층은 브로콜리를 채소 섭취를 늘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근육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은 달걀이나 두부, 생선 등으로 보충해야 한다.

조리 시간과 무릎 관리

사진 : 자른 브로콜리 / unsplash.com
사진 : 자른 브로콜리 / unsplash.com
브로콜리를 자르면 세포 조직이 손상되면서 글루코라파닌과 미로시나아제가 접촉한다. 미로시나아제는 열에 민감해 조리 시간과 방법에 따라 활성이 달라질 수 있다.
물에 오래 끓이는 대신 찜기로 3~5분가량 익히면 수용성 영양소가 조리수로 빠져나가는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조리 전 작게 자른 브로콜리를 20~30분 두는 방법도 쓰이지만, 실제 설포라판 생성량은 품종과 신선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사진 : 무릎 관리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무릎 관리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낮추려면 식단과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허벅지 근육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천천히 펴거나 체력에 맞춰 가볍게 앉았다 일어서는 운동을 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하면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와파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비타민 K가 많은 브로콜리 섭취량을 갑자기 크게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는 균형 잡힌 식단에 더할 수 있는 채소지만, 무릎 통증 관리에는 체중 조절과 근력 운동, 필요한 진료가 함께 요구된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