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개인 카메라와 사전 설명 없는 촬영
‘계약결혼’ 출연자 보호 책임론과 MC 발언 논란
‘나는 솔로’ 출연자로 얼굴을 알린 최정현이 가상 아내의 동의 없이 신혼집에 개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일상을 촬영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캡처
가상 부부의 신혼집에서 카메라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상대에게 알리지 않은 채 촬영한 출연자의 행동에 시청자 비판이 이어졌고, 장면을 방송한 제작진의 판단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갈등은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진 촬영의 동의 문제에서 시작됐다. 촬영물을 지우는 과정과 스튜디오 MC의 농담까지 공개되면서 방송의 책임을 둘러싼 지적도 함께 나왔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에서 최정현은 가상 아내 정민현에게 알리지 않고 개인 카메라로 두 사람의 일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데이트를 마치고 신혼집에서 대화하던 중 정민현이 책상 위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촬영 사실이 드러났다.
‘나는 솔로’ 출연자로 얼굴을 알린 최정현이 가상 아내의 동의 없이 신혼집에 개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일상을 촬영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캡처
신혼집 촬영과 사전 동의
최정현은 카메라를 두고 “소장하고 싶어서 영상 몇 개 찍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에 연결된 화면을 확인한 결과, 정민현이 요리하는 사이 카메라를 설치해 약 이틀 동안 생활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현은 촬영 전에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찍을 거면 미리 얘기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정현은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답한 뒤, “동의를 구하지 않아서 그런지 되게 민감하시네요”라고 말해 갈등을 키웠다.
‘나는 솔로’ 출연자로 얼굴을 알린 최정현이 가상 아내의 동의 없이 신혼집에 개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일상을 촬영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캡처
이후 최정현은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했다. 정민현은 자신의 눈앞에서 지워 달라고 요구했고, 두 사람은 영상을 확인한 뒤 삭제 작업을 진행했다. 정민현은 메모리카드도 직접 챙겼다.
방송 뒤 인터뷰에서 정민현은 촬영하려면 먼저 이야기하고 카메라를 설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틀 동안 말없이 촬영한 사실 때문에 최정현과 생각이 다르다고 느꼈고, 함께 살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MC 발언과 제작진 책임론
‘나는 솔로’ 출연자로 얼굴을 알린 최정현이 가상 아내의 동의 없이 신혼집에 개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일상을 촬영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캡처
촬영물을 함께 확인하는 장면에서 안정환은 영상이 예쁘게 나왔다면 지우지 말자고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농담했다. 일부 시청자는 촬영 동의가 핵심인 상황에서 결과물의 모양에 따라 삭제 여부를 정하는 듯한 발언이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고 비판했다.
제작진을 향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프로그램 출연에 동의한 사실이 상대 출연자가 개인적으로 설치한 카메라의 촬영까지 허용했다는 뜻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혼집은 사적인 공간인 만큼 제작진이 촬영 사실을 언제 파악했는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가 쟁점으로 남았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함께 신혼집을 알아보고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최정현이 실제 결혼 가능성까지 언급한 뒤 사전 동의 없는 촬영이 공개되면서 관계의 신뢰에도 금이 갔다. 정민현에게 전자담배를 피우겠다고 약속한 뒤 몰래 일반 담배를 피운 장면도 함께 공개돼 신뢰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최정현은 ENA·SBS Plus ‘나는 솔로’ 32기 돌싱 특집에서 영수로 출연했고, 정민현은 ‘나솔사계’에서 국화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이후 ‘계약결혼’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