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이 가져오는 건강상 이점, 과학적 근거로 분석
사진 = 챗GTP 생성 이미지
면역력 강화 및 암 예방 효과
미국 펜실베이니아 윌크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1~2회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면역글로불린A(IgA) 생성량이 3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글로불린A는 항원 침입에 대응하는 방어물질로, 수치가 낮을 경우 감염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또한,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한 달에 21번 이상 사정하는 남성은 한 달에 7번 이하로 사정하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19%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정 빈도가 낮은 남성은 건강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성관계는 골반 저근육을 자극해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해당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남성은 발기부전 예방, 여성은 성기능 장애와 요실금 예방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감소 및 인지능력 향상
성생활은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미시간주 호프 칼리지 연구팀이 62세 이상 1,6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62~74세 노인들은 그렇지 못한 노인들에 비해 5년 후 인지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성생활은 스트레스를 완화해 뇌신경을 보호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성행위 중 오르가슴을 느끼면 도파민 호르몬이 대량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기억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성행위는 일종의 운동 효과를 발휘하며 인지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Journal of Sex Research’에 게재됐다.
숙면을 돕는 천연 수면제
성관계는 숙면을 촉진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긴장을 풀어주어 숙면에 도움을 준다. 오르가슴 후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사람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불면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칼로리 소모와 체중 관리
성관계는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캐나다 퀘백대 연구팀에 따르면, 성관계 중 신체 활동은 시속 4.8km로 걷는 것보다는 높고, 시속 8km로 달리는 것보다는 낮은 운동 효과를 보인다. 18~35세 남녀 21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평균 24.7분 동안의 성관계에서 남성은 평균 101kcal, 여성은 69kcal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약 68kg의 성인이 1시간 동안 적극적으로 성행위를 하면 약 102kcal를 소모할 수 있다. 이는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것보다 더 즐겁고 효과적인 운동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생활은 단순한 쾌락을 넘어서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자연적인 치료제로 작용한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다만, 성생활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