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휩쓴 ‘내 골반이 멈추지 않아’ 챌린지, 잊혀가던 명곡의 부활
과거 음악 방송 1위 곡이 숏폼 타고 부활…가창료 수익의 선순환 구조
사진=AOA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AOA 출신 가수 지민이 최근 발표한 신곡의 제작 배경에 흥미로운 사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년 전 발표했던 곡의 갑작스러운 `역주행`, 예상치 못했던 `가창료` 수익, 그리고 이것이 `새 앨범` 발매로 이어진 과정이다.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온 청취자의 질문이었다.
지민은 지난 24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 중 한 청취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유행한 ‘짧은 치마’ 역주행 챌린지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이에 지민은 “감사하게도 챌린지로 만들어주셨다”며 “가창료가 정말 두둑이 들어오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당시 기분을 “너무 행복했다. 갑자기 큰 용돈이 생긴 느낌이었다”고 묘사했다. 잊고 있던 과거의 곡이 현재의 자신에게 실질적인 금전적 보상을 안겨준 상황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11년 만에 음원 차트를 거슬러 오른 ‘짧은 치마’
사진=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 입니다’ 캡처
상황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AOA의 ‘짧은 치마’는 2014년 발매 당시에도 큰 성공을 거둔 곡이다. 이 곡으로 AOA는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며 정상급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그랬던 곡이 10년이 훌쩍 넘은 지난해, 소셜 미디어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유의 골반을 활용한 안무와 함께 ‘내 골반이 멈추지 않아’라는 밈(meme)이 결합된 ‘짧은 치마 챌린지’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다. SNS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 챌린지 영상을 접해봤을 법하다. 이렇게 시작된 유행은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음원 소비로까지 이어졌다.
역주행 수익이 새 앨범으로 이어진 배경
단순한 추억 소환으로 그칠 수도 있었던 이 현상은 지민의 음악 활동에 직접적인 동력이 됐다. 라디오 진행자 김신영이 “‘짧은 치마 챌린지’가 없었다면 이번 앨범도 없지 않냐”고 핵심을 짚자, 지민은 “물론이다. 그 돈으로 이번 앨범이 나온 것”이라고 인정했다. 역주행으로 발생한 가창료 수익이 고스란히 신보 제작비로 투입됐다는 의미다.
이는 과거의 성공이 현재의 활동을 지원하는 이상적인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사례다. 특히 그룹 활동이 뜸해진 아티스트에게 역주행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실제로 지민은 이 자양분을 바탕으로 지난 10일 신곡 ‘WYA’를 발매하며 성공적인 솔로 컴백을 알렸다.
사진=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 입니다’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