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간다’ 속이고 LA행…소속사 ‘1초 거절’이 낳은 기적

에릭남 전화 한 통에서 안젤리나 졸리 딸까지, 다영의 놀라운 미국 성공기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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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우주소녀의 멤버 다영이 10년 만에 솔로 가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소속사의 완강한 반대와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그녀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선택을 감행했다. 바로 비밀스러운 미국행이었다. 이 과감한 도전이 어떻게 글로벌 히트곡 탄생과 할리우드 톱스타와의 인연으로 이어졌을까.

다영은 최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솔로 데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바디(body)’는 국내 음방 1위는 물론,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K팝’ 리스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덕분에 데뷔 10년 만에 대형 음악 축제 ‘워터밤’ 무대에도 서게 됐다.

회사는 왜 다영의 솔로 데뷔를 1초 만에 거절했나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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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눈부신 성과 뒤에는 쓰라린 거절의 경험이 있었다. 재계약 후 개인 활동을 약속했던 소속사에 솔로 앨범 발매 의지를 밝혔지만, 돌아온 답은 “1초 만의 거절”이었다. 당시 가요계는 화사, 나연, 선미 등 쟁쟁한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차트를 장악하고 있었다.

소속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큰 음반 제작보다, 다영이 이미 입지를 다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훨씬 안정적인 선택지였던 셈이다. 만약 당신이 수년간 꿈꿔온 목표를 단칼에 거절당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다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회사의 뜻에 따르면서도 꿈을 위한 준비를 멈추지 않았다. 2년간 수면 시간을 쪼개 예능 촬영과 솔로 준비를 병행했다. 작사, 작곡, 안무 연습은 기본이고, 글로벌 활동을 목표로 영어 공부까지 독하게 파고들었다.

아무도 답장 없던 LA에서 기적은 어떻게 시작됐나



사진=다영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다영 인스타그램 캡처




전환점은 3개월의 휴가였다. 다영은 회사에 “고향 제주도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몰래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지에서 직접 앨범을 만들기 위해 유명 작곡가들에게 SNS로 수없이 협업 제안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답장은 단 한 통도 오지 않았다. 냉혹한 현실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과거 예능에서 인연을 맺은 가수 에릭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그의 적극적인 중재 덕분에 기적적으로 현지 프로듀서들과의 미팅이 성사됐고, 마침내 글로벌 히트곡 ‘바디’가 탄생할 수 있었다. 다영은 곡을 들고 귀국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회사가 뒤집어졌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젤리나 졸리 딸이 내 뮤비에…다영도 몰랐던 100대 1 오디션



첫 솔로 활동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영은 곧바로 두 번째 싱글 ‘왓츠 어 걸 투 두(What’s a girl to do)‘를 발표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LA 현지에서 진행한 뮤직비디오 댄서 공개 오디션에서였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발탁된 댄서 중 한 명이 바로 할리우드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딸, 샤일로 졸리였던 것이다. 다영조차 오디션 합격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소속사의 반대를 무릅쓴 개인의 열정이 만들어낸, 그야말로 영화 같은 이야기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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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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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