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 원 가방까지 완판시키더니… 이번엔 디자인 등록 마친 신제품 공개
KAIST 공학석사의 발명품 ‘쿠롤’부터 파우치까지, 멈추지 않는 사업가 행보
배우 구혜선이 쿠롤 제품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구혜선 인스타그램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넓히고 있다. 그녀가 내놓는 제품마다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과거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어온 ‘완판 행진’은 이례적인 기록으로 남았다. KAIST 공학석사라는 독특한 이력까지 더해진 그녀가 이번에는 어떤 제품을 들고 대중 앞에 섰을까.
구혜선의 사업가 행보는 직접 개발한 헤어롤 ‘쿠롤’에서 시작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 석사 과정 중 개발한 이 제품은 기존의 둥근 형태를 탈피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하지만 개당 1만 3000원이라는 가격이 알려지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고가 논란에도 완판 행진, 비결은 무엇이었나
배우 구혜선의 브랜드 쿠롤에서 출시한 15만원짜리 가죽 파우치(왼쪽)와 22만 5000원짜리 가죽 파우치 가방. 쿠롤 스토어 캡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쿠롤을 보관하는 용도의 핸드메이드 가죽 파우치를 15만 원에 출시했다. 이후 새로운 디자인의 가죽 가방은 22만 5000원이라는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놀라운 점은 이 고가의 제품들이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구혜선의 팬덤뿐만 아니라, 제품 구매 시 쿠롤, 친필 사인 엽서, 콘서트 QR 카드 등 다양한 증정품을 함께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망설였던 소비자라면 이번 신제품에 주목할 만하다.
KAIST 공학석사, 단순한 연예인 굿즈가 아니었다
그녀의 제품이 단순한 팬 상품을 넘어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술력’이 자리한다. 핵심 제품인 ‘쿠롤’은 2025년 우수특허 대상으로 선정되며 기술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구혜선이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을 졸업하고 공학석사 학위를 받은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그는 학교 측이 선정한 신문화전략 우수성과자 창의인재 부문 특별 포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연예인의 부업이 아닌, 발명가로서의 면모가 부각된 순간이다.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만원대 새 파우치를 내놨다. 구혜선 인스타그램 캡처
이처럼 고가 정책과 기술력을 오가던 구혜선이 6월 초, 새로운 선택을 내렸다. 바로 1만 원대 가격의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구혜선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디자인 등록을 마치고 새로운 파우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파우치는 1만 2000원으로, 기존 수십만 원대 가죽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택했다. 고가 논란에 대해 “초기 제조 수량이 적어 원가가 높았다”고 해명했던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성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녀의 사업가로서의 도전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