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 전절제 수술과 항암 치료... 혹독한 후유증 고백
“살려고 운동했다” 70대 나이에도 50대 신체나이 유지하는 비결은?
사진=TV조선 ‘건강한 집2’ 캡처
배우 박정수가 과거 갑상샘암으로 투병했던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수는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 출연해 암 진단부터 극복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그는 “언제 봐도 아우라가 느껴진다”는 후배 배우 김지영의 소개를 받으며 등장, 변함없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폐경과 함께 찾아온 갑상샘암
사진=TV조선 ‘건강한 집2’ 캡처
박정수는 방송 활동을 쉬다가 39세 무렵 복귀했던 시기를 회상하며 암 투병 경험을 꺼냈다. 그는 “녹화를 하는데 대사가 안 나왔다. ‘아’ 소리도 안 나오고, 목소리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며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문제의 원인은 갑상샘암이었다. 박정수는 “폐경이 되자마자 갑상샘암이 찾아왔었다”며 “갑상샘을 전부 떼어내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도 받았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갑상샘암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인 갑상샘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쳐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혹독했던 후유증의 시간
수술과 치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박정수는 치료 이후에도 오랜 기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투병 당시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간염, 황달, 대상포진까지 연달아 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병을 겪고 난 후, 그의 삶을 대하는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 것이다.
살기 위해 시작한 운동, 50대 신체 나이로
박정수는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노후를 위해선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살려고 운동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개인 트레이닝(PT)과 필라테스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7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 공개됐다. 40㎏ 중량의 레그프레스를 가뿐히 소화하고, 턱걸이까지 무리 없이 수행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현재 신체 나이는 5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정수는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드라마 ‘대장금’, ‘동이’,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1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50년 넘게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