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우승 상금만 6억 원…1년 반 동안 통장에 그대로 둔 진짜 이유
서울대 출신 ‘트로트 아이돌’, “함부로 건들지 못했다”…결국 ‘이곳’에 썼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캡처
손태진.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캡처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캡처
가수 손태진이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으로 받은 거액의 상금을 1년 반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통장에 그대로 보관했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 마지막 회에는 가수 손태진이 김준현, 브라이언, 효연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태진은 수억 원대 상금의 행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트로트 아이돌 손태진 상금만 6억
이날 MC 이상민은 손태진을 “요즘 어머니들 사이에서 ‘트로트 아이돌’로 불린다”고 소개하며,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성악 오디션과 트로트 오디션에서 모두 우승한 실력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트로트 오디션 상금만 6억 2967만 원이다. 두 개 합치면 적어도 7~8억 원 정도는 갖고 있지 않냐”며 상금의 규모를 언급하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손태진은 “너무 안 좋은 사례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상금을 받고) 1년 반 동안 아예 안 쓰고 통장에 그대로 뒀다”고 답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거액의 돈을 받고도 바로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는 그의 고백은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탁재훈은 “그러면 (돈을) 빌려줄 수 있냐”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국민이 만들어준 돈 함부로 쓸 수 없었다
손태진은 상금을 섣불리 사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투표로 만들어준 우승의 자리였기 때문”이라며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그는 “물론 기부도 했지만, (상금 자체를) 함부로 건들지 못하겠더라”고 덧붙였다.
오랜 고민 끝에 그가 상금을 사용한 곳은 바로 주거 안정과 효도였다. 손태진은 “가지고 있다가 최근 반전세에서 전세로 옮기고, 부모님께 효도도 했다”고 밝혀 현명한 씀씀이를 보여줬다.
이 말을 들은 탁재훈은 “돈은 건드려 본 사람이 건드려야 된다. 제가 좀 건드려도 되겠냐”고 재치 있게 받아쳤고, 이상민은 “그 누구에게도 빌려주지 마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손태진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JTBC ‘팬텀싱어’ 시즌1에서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로 우승하며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압도적인 실력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트 가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현재 그는 클래식과 트로트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