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했어요’ 열풍 잇나, 전 배우자 연애까지 엿보는 파격 설정에 ‘시끌’

김구라·장윤정 MC 확정… 자극성 우려 속 제작진이 밝힌 기획 의도는?

TV조선 ‘X의 사생활’
TV조선 ‘X의 사생활’


이혼한 부부의 갈등과 재결합 가능성을 다루던 방송가 트렌드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이제는 헤어진 배우자의 사생활, 심지어 새로운 연애까지 엿보는 파격적인 설정의 프로그램이 등장을 예고했다.

오는 3월 17일 첫 방송을 앞둔 TV조선 ‘X의 사생활’이 그 주인공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 배우자 관찰**, **새로운 인연**, 그리고 이를 둘러싼 **엇갈린 대중의 시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과연 이 아슬아슬한 엿보기는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내 전 배우자의 새로운 연애를 본다면



TV조선 ‘X의 사생활’ MC와 패널들. 왼쪽부터 김구라, 천록담(이정), 정경미, 장윤정
TV조선 ‘X의 사생활’ MC와 패널들. 왼쪽부터 김구라, 천록담(이정), 정경미, 장윤정


‘X의 사생활’은 이혼한 부부가 스튜디오에 모여 서로의 일상을 VCR로 지켜보는 관찰 리얼리티를 표방한다. 출연진은 연예인부터 셀럽, 일반인까지 20~40대 이혼 남녀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들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전 배우자가 어떻게 지내는지, 심지어 다른 이성과 만나는 모습까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는 기존 이혼 예능이 주로 이혼 과정의 갈등 해소나 재결합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결을 달리한다. 관계가 완전히 끝난 이후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더욱 자극적이고 솔직한 반응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구라 장윤정, 경험에서 우러난 공감대 형성할까



TV조선 ‘X의 사생활’
TV조선 ‘X의 사생활’


프로그램의 진행은 방송인 김구라와 가수 장윤정이 맡아 중심을 잡는다. 이혼과 재혼을 모두 경험한 김구라는 8년 차 재혼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조언을 건넬 것으로 보인다.

결혼 14년 차인 장윤정은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통해 쌓은 깊은 공감 능력으로 출연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랑꾼 남편으로 알려진 가수 천록담(이정)과 개그맨 윤형빈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정경미가 패널로 합류해 다채로운 시각을 더한다.

또 이혼 예능, ‘막장’과 ‘공감’의 줄타기



최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등 이혼을 소재로 한 예능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유사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추세다. ‘X의 사생활’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이혼 예능을 둘러싼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허물고 현실적인 고민을 나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타인의 불행을 가십거리로 소비하거나 이혼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특히 출연자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지, 자극적인 편집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제작진은 “이전과 달라지고 성장한 X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지난 삶과 결혼 생활을 돌아보게 될 것”이라며 치유와 성찰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과연 ‘X의 사생활’이 자극성 논란을 딛고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첫 방송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