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오정세·허성태,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조합의 액션 코미디
‘나쁜 녀석들’ 감독 신작, 2026년 안방극장 뒤흔들까
드라마 ‘오십프로’ 스페셜 티저 영상 중 한 장면. MBC
배우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품게 하는 ‘연기 괴물’들이 한 작품에서 뭉친다. 2026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MBC 새 드라마 ‘오십프로’가 바로 그 무대다. 최근 스페셜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은 이 드라마는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31일 공개된 스페셜 티저 영상은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작전 성공시킬 사람, 너밖에 없다”는 의미심장한 제안에 “이번이 마지막이지?”라고 되묻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과거 국정원 최고의 블랙 요원이었던 정호명(신하균 분)이다. 이어진 장면에서 그는 쏟아지는 빗속에서 권총을 겨누며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잊혀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프로들의 귀환
드라마 ‘오십프로’ 스페셜 티저 영상 중 한 장면. MBC
“우리는 잊혀졌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았다”는 문구는 드라마의 정체성을 암시한다. 기억을 잃은 특수 공작원 봉제순(오정세 분)과 전설적인 조폭에서 평범한 편의점 사장으로 살아가는 강범룡(허성태 분)의 모습이 차례로 비춰지며,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이들의 비범한 과거를 짐작하게 한다. “야, 아직 반밖에 안 왔어”라는 정호명의 마지막 대사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티저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라니, 이건 그냥 믿고 보는 조합”, “티저만 봤는데도 벌써부터 내 인생 드라마 예약이다”, “장르물 대가 한동화 감독 작품이라니 무조건 봐야 한다” 등 캐스팅과 제작진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극한직업 흥행 조합의 재회와 장르물 대가의 만남
‘2025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MBC
‘오십프로’는 인생의 절반을 달려온 ‘프로’들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한때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했지만, ‘그날의 사건’으로 인해 외딴섬 영선도로 좌천된 세 남자가 10년간 묻혀 있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다시 뭉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영화 ‘극한직업’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하균과 오정세의 재회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은다. 당시 두 사람은 각각 마약반장과 마약조직의 보스로 등장해 인상 깊은 연기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는 동지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 ‘38 사기동대’, ‘형사록’ 시리즈 등 선 굵은 장르물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한 한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코미디를 선보일지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치명적인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는 세 남자의 은밀하고도 유쾌한 이중생활을 그려낼 드라마 ‘오십프로’는 2026년 상반기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