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전처 폭로 “척추 다쳤을 때, 생명보험으로 엄청 돈 벌 뻔”
김병만 재혼한 아내+두 아이 공개 “내 구세주”

사진=TV조선
개그맨 김병만이 전처와의 결혼 생활과 지난 시간을 고백하며 충격적인 사연을 털어놨다.
김병만은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 합류해 재혼한 아내와 두 자녀, 그리고 힘겨웠던 과거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첫 결혼을 떠올린 그는 “구렁텅이에 빠진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2010년 혼인신고를 했으나, 불과 2년 만에 별거에 들어갔다. 그는 “모든 건 제 선택이니까 제 실패라고 할 수 있다”며 “결혼 직후 어머니와도 떨어져야 했고,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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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은 전처가 모든 경제권을 요구하면서 자신의 공인인증서와 주민등록증까지 소유했고, 본인 통장의 비밀번호조차 모른 채 지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내가 가진 건 체크카드뿐이었는데 항상 ‘한도 초과’라는 말을 들었다”며 “전처는 2000만~3000만 원 한도의 카드를 쓰고, 매달 현금을 다 빼갔다”고 덧붙였다.
2017년 미국에서 척추 부상을 입고 전신마비 위기까지 갔던 당시에도 전처는 곁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아내라면 와야 하는 거 아니냐”며 “그때 제 생명보험을 가입했다. 내가 죽었으면 이 사람은 돈을 엄청 벌었을 것”이라고 고통을 전했다. 이어 “이건 ‘사랑꾼’이 아니라 사건 다큐에 나와야 할 일”이라고 씁쓸하게 덧붙였다.
그럼에도 당시 그는 이혼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개그맨 시험에 8번 만에 합격했고, 어렵게 얻은 ‘달인’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혼이 발목을 잡을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시는 가난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엄마를 다시 식당일 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했다. 하지만 끝내 막다른 길에 몰리자 3년에 걸친 긴 소송 끝에 2023년 이혼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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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를 향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애들을 보면 울컥한다. 아이들이 날 살렸다”며 “행복이라는 단어를 이제야 알게 됐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에는 아이들과 뛰어노는 ‘팔불출 아빠’의 모습이 담기며 새로운 삶을 증명했다.
김병만은 마지막으로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재혼과 새로운 가족에 대한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