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인터뷰 거절선언을 번복한 이유...“손석희가 하자는데 어떻게 해”

MBC ‘손석희의 질문들’ 주제 ‘어른이 된다는 것’
윤여정 게스트로 초대

배우 윤여정이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인터뷰 거절 선언을 번복하며 손석희와 재회했다. 31일 방송된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손석희는 윤여정을 게스트로 초대하며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주제를 나눴다.

손석희는 “주제를 잡자마자 떠오른 어른이 윤여정이었다”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2016년에 모시고 8년 만에 다시 모셨다. 그 사이 아카데미 상도 받으셨고 많은 일이 있으셨죠. 윤여정 선생님께서 인터뷰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셔서 섭외가 어려울까 걱정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윤여정은 “어떻게 해요, 손석희 씨가 하자고 하는데”라며 웃음을 보였다.

윤여정은 방송 중 손석희와 얽힌 과거의 미담도 전했다. 윤여정은 “1985년인가 84년인가 미국에서 복귀했을 때였다. 그 시절에는 아나운서들이 탤런트를 보고 인사를 안 하던 때였는데, 손석희는 인사를 하더라. 그게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손석희는 이에 대해 “아나운서가 뭐 그렇게 대단한(사람이라고)”라며 쑥스러워했지만, 윤여정은 “그러니까요. 누가 아니래. 그런 시절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유쾌하게 전했다.

손석희는 “그런 시절에는 제가 꼬박꼬박 인사했었군요”라고 받아쳤다. 이에 윤여정은 “꼬박꼬박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여정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솔직함과 위트를 발산하며, 아카데미 수상 이후에도 변함없는 인간미를 보여주었다. 손석희와 윤여정의 대화는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