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토레스의 강인한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 활용성을 숫자로 증명했다.

‘SUV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KGM의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하고 있다.

토레스 EVX 실내 / 사진=KGM 공식 블로그
토레스 EVX 실내 / 사진=KGM 공식 블로그


전기차는 으레 매끈한 유선형 디자인을 떠올린다. 하지만 KGM의 토레스 EVX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각진 SUV’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시장에 등장했다.

이 차는 단순히 동력원만 바꾼 모델이 아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특정 소비자층을 정조준하고 있다. 토레스 EVX가 가진 의외의 장점들이 입소문을 타는 배경이다.

전기차인데 디자인은 그대로 둔 이유



모든 전기차가 미래지향적일 필요는 없다. 토레스 EVX는 이 명제를 충실히 따른다. 기존 토레스의 단단하고 강인한 차체 실루엣을 그대로 가져와 전기차에서도 전통적인 SUV의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간다.

토레스 EVX / 사진=KGM 공식
토레스 EVX / 사진=KGM 공식




물론 변화도 있다. 전면부 그릴 대신 수평으로 길게 뻗은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전기차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전체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 하나로 내연기관 모델과 선을 그은 영리한 선택이다.

숫자로 증명된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실용성이다. 토레스 EVX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적재 공간이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839L에 달하며,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662L까지 확장된다. 이는 동급 전기 SUV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토레스 EVX / 사진=KGM 공식 블로그
토레스 EVX / 사진=KGM 공식 블로그


단순히 숫자가 큰 것을 넘어 실제 활용성으로 이어진다. 특히 주말마다 캠핑 장비를 챙기거나 유모차처럼 부피가 큰 짐을 실어야 하는 가족에게 이 공간은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차박’까지 염두에 둔 공간 설계는 이 차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국 토레스 EVX는 새로운 전기차라기보다, 이미 검증된 SUV인 토레스의 장점을 전기차 방식으로 풀어낸 모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디자인과 공간이라는 SUV 본연의 가치를 포기할 수 없는 운전자에게 KGM이 던진 새로운 선택지다.

토레스 EVX 실내 / 사진=KGM 공식 블로그
토레스 EVX 실내 / 사진=KGM 공식 블로그


토레스 EVX / 사진=KGM
토레스 EVX / 사진=KGM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