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2초, 1000마력 성능에도 팬들이 실망한 진짜 이유

과거 V10 엔진 감성을 버리고 순수 전기를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렉서스 LFA / Netcarshow
렉서스 LFA / Netcarshow
렉서스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았던 슈퍼카 LFA가 돌아온다. 과거 야마하와 공동 개발한 V10 자연흡기 엔진으로 전설이 됐던 모델이다. 하지만 13년 만에 등장한 후속 콘셉트는 ‘순수 전기차’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놀라운 디자인과 1000마력에 달하는 성능이 예고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이 선택의 배경에는 렉서스의 ‘전동화’ 전략, ‘V10 엔진’에 대한 향수, 그리고 기존 ‘팬들의 반응’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가 얽혀있다.

렉서스는 LFA 후속 모델의 양산을 확정하고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8년까지 시장에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렉서스 LFA 정면 / Netcarshow
렉서스 LFA 정면 / Netcarshow

디자인은 완벽, 가격은 2억부터

콘셉트카를 통해 공개된 외관은 기존 LFA의 조형미를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클래식 쿠페의 이상적인 비율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섬세한 설계가 돋보인다. 만약 이 디자인 그대로 양산된다면, 가격이 얼마든 구매를 고려할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성능은 압도적이다. 제로백(0-100km/h) 2초 초반, 최고 출력 1000마력을 발휘하는 듀얼 또는 쿼드 모터 시스템이 거론된다.
과거 500대 한정판과 달리 정식 양산 모델이며, 가격 역시 2~3억 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라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
렉서스 LFA 실내 / Netcarshow
렉서스 LFA 실내 / Netcarshow

V10 엔진의 빈자리가 남긴 숙제

그럼에도 일부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엔진’의 부재다. LFA의 정체성은 ‘천상의 소리’라 불렸던 V10 자연흡기 엔진 사운드와 기계적 감성에 있었다. 형제차 격인 도요타 GR GT가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것과 대조된다.

아무리 강력한 성능을 내세워도 순수 전기 슈퍼카가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을 완벽히 대체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여전하다. 렉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에 8기통도 아닌 전기모터만 탑재된다는 점은 오랜 시간 후속작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렉서스 LFA 측면 / Netcarshow
렉서스 LFA 측면 / Netcarshow

전동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렉서스의 이런 결정은 브랜드의 완전 전동화 전환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브랜드의 기술력을 총집약하는 헤일로 모델을 통해 미래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논란과 별개로, 실내는 GR GT를 뛰어넘는 호화로운 구성이 예상된다.

운전자 중심의 콕핏 디자인과 최고급 소재,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 등 럭셔리 GT카의 감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다양한 주행 시험을 진행 중이며, 늦어도 2028년까지는 양산형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결국 LFA 후속 모델의 성공은 V10 엔진의 빈자리를 첨단 기술과 새로운 감성으로 채울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렉서스 LFA / Netcarshow
렉서스 LFA / Netcarshow


렉서스 LFA  후측면 / Netcarshow
렉서스 LFA 후측면 / Netcarshow
렉서스 LFA  후면 / Netcarshow
렉서스 LFA 후면 / Netcarshow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