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3모터 시스템과 맞바꾼 효율성, 1억 넘는 가격에 보조금도 ‘0원’

경쟁 모델과 나란히 세워보니 명확해진 장단점, 선택은 신중해야 하는 이유

김민재 선수와 아우디 SQ8 e-트론 /사진=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선수와 아우디 SQ8 e-트론 /사진=바이에른 뮌헨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 선수가 구단으로부터 특별한 차를 받았다. 오랜 파트너인 아우디가 제공한 고성능 전기 SUV, ‘SQ8 e-트론’이다.

이 차는 500마력이 넘는 강력한 고성능을 자랑하지만, 그 이면에는 짧은 주행거리와 1억 5천만 원이 넘는 가격이라는 명확한 현실이 존재한다. 화려한 제원표 뒤에 숨은 장단점을 짚어보면 이 차의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압도적인 고성능의 대가는 명확했다

김민재 선수와 아우디 SQ8 e-트론 /사진=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선수와 아우디 SQ8 e-트론 /사진=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단에게 제공하는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다. SQ8 e-트론은 전륜 1개, 후륜 2개의 모터를 조합한 3모터 시스템으로 최고 출력 370kW, 우리에게 익숙한 단위로는 약 503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최대 토크는 973Nm에 달한다.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4.5초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돼 주행 상황에 따라 차고를 조절하며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한다. 그야말로 성능에 모든 것을 집중한 구성이다.

1억 5천만 원 가격표와 짧은 주행거리의 의미

아우디 SQ8 e-트론 실내 /사진=아우디
아우디 SQ8 e-트론 실내 /사진=아우디




강력한 성능을 선택한 대가는 효율성에서 나타난다. SQ8 e-트론은 114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국내 인증 복합 주행거리는 303km에 그친다. 공차중량이 2,790kg에 육박하는 무게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물론 DC 급속 충전 시 약 31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실용성을 일부 보완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 가격 1억 5,460만 원이라는 숫자는 또 다른 고민을 안긴다. 1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 탓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은 전혀 받을 수 없다.

만약 당신이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한다면, 이 차의 충전 그래프를 수시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경쟁 모델인 BMW iX xDrive50나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와 비교하면 출력은 비슷하지만 주행거리의 열세는 분명하다.

아우디 SQ8 e-트론 /사진=아우디
아우디 SQ8 e-트론 /사진=아우디


결론적으로 SQ8 e-트론은 아우디의 전통적인 플랫폼으로 만든 마지막 세대 고성능 전기차다. 효율성이나 보조금 혜택보다는 차량 본연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브랜드 가치를 우선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김민재 선수처럼 훈련장과 집을 오가는 환경에서는 부족함이 없지만, 일반 소비자의 구매 목록에 올리기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우디 SQ8 e-트론 /사진=아우디
아우디 SQ8 e-트론 /사진=아우디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