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S, BMW X7와 직접 경쟁 선언, 단순 크기만 키운 게 아니다
화웨이의 모든 기술력 쏟아부은 플래그십, 국내 출시 가능성은?
5월의 마지막 주,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기존 강자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성능과 상상 이상의 첨단 기술, 그리고 파격적인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제네시스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잠시 고민이 깊어질지도 모른다.
화제의 중심에 선 주인공은 바로 화웨이와 세레스의 합작 브랜드 아이토(AITO)가 공개한 플래그십 SUV, 신형 ‘M9’이다. 단순한 중국산 자동차로 치부하기엔 그 내용이 예사롭지 않다. 기존 모델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크기, 성능, 기술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이뤄냈다.
상상을 뛰어넘는 성능,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한다
이 차의 가장 놀라운 점은 무엇일까. 바로 심장이다. 최상위 트림인 ‘M9 얼티밋’ 하이브리드 모델은 2.0리터 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903마력이라는 괴물 같은 힘을 뿜어낸다. 국산 대형 SUV들이 보통 400마력대인 것을 감안하면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거대한 차체를 가볍게 밀어붙이기에 충분하다.
크기 또한 압도적이다. 기본 모델의 전장만 5,285mm에 달하며, 휠베이스는 3,125mm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S와 비슷한 수준. 특히 M9 얼티밋 모델은 전장이 5,402mm까지 늘어나 실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찾아보기 힘들다. 순수 전기차 모델은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750km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성까지 갖췄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첨단 기술의 집약체
화웨이가 개발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실내에 들어서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화웨이의 최신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3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모든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AI 음성 비서는 운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스마트 기기에 가깝다.
첨단 기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4개의 라이다 센서를 포함한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은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노면 상태를 미리 예측해 충격을 흡수하는 액티브 서스펜션은 최고급 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주말 가족 나들이에서 아이들을 위해 차 안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실내 프로젝터 기능과 43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덕분이다.
아이토 M9은 벤츠 GLS, BMW X7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정조준한다.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47만 9,8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억 원부터다. 최고 사양인 M9 얼티밋 모델도 65만 9,800위안(약 1억 4,600만 원)으로, 경쟁 모델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화웨이의 기술력이 집약된 이 플래그십 SUV가 국내 시장에 상륙할 경우, 프리미엄 SUV 시장의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