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2.8 디젤 엔진과 사륜구동은 기본, 순정 튜닝 파츠로 완성도 높여

기아 타스만과 KGM 무쏘가 장악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여름의 문턱, 국내 자동차 시장이 기아 타스만 출시 소식으로 뜨겁다. 하지만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킬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바로 ‘픽업트럭의 대명사’ 토요타 하이럭스다.

9세대로 거듭난 신형 하이럭스는 검증된 내구성과 압도적인 오프로드 성능, 그리고 한층 강인해진 디자인을 무기로 내세웠다. 과연 하이럭스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단순한 작업용이 아닌, 개성을 드러내는 디자인





이번 신형의 가장 큰 변화는 외관에서부터 시작된다. 토요타는 순정 커스터마이징 옵션인 ‘모델리스타’와 ‘GR 파츠’를 동시에 공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단순히 짐을 싣는 차를 넘어, 운전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진화한 셈이다.

모델리스타 버전은 후드와 헤드램프 주변에 블랙 가니시를 더하고, LED 조명이 내장된 범퍼 장식을 추가해 세련된 도심형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GR 파츠는 허니컴 타입 전용 그릴과 스테인리스 듀얼 머플러 등을 적용해 고성능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한 번쯤 눈길이 갈 만한 구성이다.

오프로드 성능은 기본, 주행 안정성까지 잡았다



겉모습만 바뀐 것이 아니다. 일본 내수 시장에 출시된 하이럭스는 2.8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제공한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정통 디젤 픽업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킨다는 전략이다.

토요타는 새로운 프레임 구조를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는 한편,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을 도입해 조향 성능과 승차감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GR 파츠에 포함된 퍼포먼스 댐퍼는 주행 중 발생하는 진동을 효과적으로 줄여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해 최신 SUV 못지않은 편의성을 갖췄다.





타스만과 무쏘, 긴장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그렇다면 국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어떨까. 신형 하이럭스의 일본 판매 가격은 기본형 Z 트림이 498만800엔(약 4,700만 원), 최상위 Z 어드벤처는 550만 엔(약 5,200만 원) 수준이다.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이미 상당하다.

최근 기아 타스만의 등판으로 KGM 무쏘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하이럭스가 뛰어들 경우, 시장의 판은 완전히 새로 짜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내구성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은 하이럭스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다. ‘픽업은 역시 하이럭스’라는 오랜 명성이 국내에서도 통할지, 토요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