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패밀리카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한 벤츠의 새로운 전기 SUV, 기아 EV9의 대항마로 떠오르나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실용성을 겸비한 3열 시트 구성에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형 GLB / 사진=지프
신형 GLB / 사진=지프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5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주말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여러 식구가 함께 탈 넉넉한 공간, 장거리 운전에도 부담 없는 주행거리, 그리고 부족함 없는 충전 속도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전기차를 찾기란 쉽지 않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GLB와 전기차 EQB의 장점을 결합한 이 SUV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까?

7명이 타도 넉넉한 공간, 그 비결은 따로 있었다



신형 GLB / 사진=지프
신형 GLB / 사진=지프


기존 7인승 SUV 오너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름뿐인 3열 공간이다. 벤츠는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신형 GLB는 2열 좌석에 슬라이딩 기능을 더해 3열 승객의 레그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놀라운 점은 2열과 3열에 총 4개의 어린이용 카시트(ISOFIX)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이는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서도 비로소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적재 공간 역시 SUV의 본질에 충실하다. 차량 전면부에 127리터의 프렁크를 마련했고,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화물 공간은 최대 1,715리터까지 확장된다. 주말 캠핑 장비나 대형마트 쇼핑 카트를 싣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장거리 여행의 불안감을 잠재우다



아무리 공간이 넓어도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이 오래 걸린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신형 GLB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효율과 충전 성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준다.

8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GLB 250+)은 유럽 WLTP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631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갈 수 있는 거리다.

특히 800V 고전압 아키텍처 적용은 충전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단 10분 충전만으로 260km를 더 달릴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다음 목적지까지 갈 동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셈이다.

신형 GLB / 사진=지프
신형 GLB / 사진=지프




강력한 성능은 덤이다. 사륜구동 모델인 GLB 350 4MATIC은 최고 출력 349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단 5.4초 만에 도달한다. 최대 2톤에 달하는 트레일러 견인 능력과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 ‘투명 보닛’ 기능까지 갖춰 아웃도어 활동에도 최적화됐다.

이 매력적인 전기 SUV는 2026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은 약 1억 원(59,048유로)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하며, 1억 원대 프리미엄 패밀리카 시장에서 기아 EV9 등 국산 하이엔드 모델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형 GLB / 사진=지프
신형 GLB / 사진=지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