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 방식 채택, 뒷바퀴까지 조종하는 기술 탑재
기아 EV9, 아이오닉 9과 정면승부 예고한 렉서스의 비장의 무기는
사진 : 렉서스 TZ 실내
따스한 5월, 가족과 함께 떠날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강자 렉서스가 브랜드 최초의 3열 대형 전기 SUV ‘2027 렉서스 TZ’를 선보이며 새로운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렉서스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압도적인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대가족도 수용 가능한 ‘공간 효율성’까지 더했다. 과연 렉서스 TZ는 국산 대형 전기 SUV가 장악한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렉서스는 단순히 크기만 키운 전기차를 만들지 않았다. 모든 탑승객에게 최상의 휴식을 제공하는 ‘움직이는 라운지’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최근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3열 전기 SUV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렉서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숙성을 넘어 멀미 없는 승차감까지
사진 : 렉서스 TZ
대형 SUV는 좁은 길에서 운전하기 어렵고 뒷좌석은 불편하다는 편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렉서스 TZ는 다르다. ‘다이내믹 리어 스티어링(DRS)’ 시스템 덕분에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민첩성을 보여준다.
상황에 따라 뒷바퀴가 최대 4도까지 능동적으로 꺾인다.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는 경차처럼 짧은 회전 반경을 자랑하고, 고속에서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차선 변경 시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특히 아이들이나 멀미에 예민한 가족이 있다면 더욱 반가운 기능이다. 렉서스는 한발 더 나아가 ‘리어 컴포트’ 모드를 도입, 전기차 특유의 급격한 가감속에서 발생하는 울렁임을 억제해 2열과 3열 승객의 피로감을 크게 줄였다.
단순히 넓기만 한 공간은 의미 없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제공하는 평평한 바닥은 넉넉한 실내 공간의 기본이다. 렉서스는 여기에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 공간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버튼 하나로 2열 시트를 손쉽게 접고 앞으로 이동시키는 ‘워크인’ 기능은 아이나 노약자도 3열에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다.실내 소재 역시 특별하다. 시코쿠 섬의 대나무 섬유와 수지를 결합한 ‘포지드 밤부’ 장식은 동양적인 미학과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담았다. 동물 가죽 대신 식물 유래 소재인 ‘울트라스웨이드’를 사용해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구현했다.
사진 : 렉서스 TZ
렉서스 TZ의 심장에는 96kWh 대용량 배터리 팩이 탑재됐다. 이를 바탕으로 장거리 여행에도 부족함 없는 주행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여기에 렉서스의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 ‘다이렉트4(DIRECT4)’가 결합되어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기아 EV9, 아이오닉 9 등 경쟁 모델 대비 절대적인 출력보다는 운전자가 느끼는 정교한 주행 질감과 승차감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테슬라의 충전 방식(NACS)을 채택한 것은 충전 편의성 측면에서 과감하고 실용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다.
렉서스 TZ는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쌓아 올린 신뢰를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가기 위한 핵심 모델이다. 정숙성, 승차감, 공간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전기차에 어떻게 녹여냈을지, 그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