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크기와 오프로드 성능, 국내 도로 환경에선 어떨까

500km 넘는 주행거리와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으로 무장



도로 위에서 시선을 압도하는 차가 있다. 거대한 크기, 미래지향적 디자인, 그리고 2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표까지. GMC의 플래그십 전기 SUV ‘허머 EV SUV’가 5월의 햇살과 함께 드디어 국내 땅을 밟았다.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다. 독보적인 오프로드 기술과 첨단 편의 사양, 그리고 상식을 깨는 움직임으로 무장했다. 과연 이 ‘전기 탱크’는 좁은 도로와 주차 공간이 많은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국내에는 2X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공식 판매 가격은 2억 4657만 원으로 책정됐다. GMC는 허머 EV SUV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다.



상식을 뛰어넘는 오프로드 기술의 정체



이 차의 진가는 아스팔트를 벗어났을 때 드러난다. 허머 EV SUV의 핵심은 단연 압도적인 오프로드 기술이다. 전자식 4륜 조향 시스템은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줘, 도심 주행의 부담을 덜어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크랩워크(CrabWalk)’다. 후륜이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최대 10도까지 꺾이며, 마치 게처럼 차량이 대각선으로 움직인다. 좁은 험로나 장애물 구간을 통과할 때 기존 차량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탈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기본이다. ‘익스트랙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차체 높이를 최대 149mm까지 높여, 바위 지형이나 깊은 물웅덩이도 거침없이 통과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주말마다 험로 탐험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이 기능은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2억 5천만 원 가격, 과연 값어치를 할까



높은 가격표는 강력한 성능으로 뒷받침된다. 듀얼 모터 기반의 eAWD 시스템은 최고출력 578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거대한 덩치가 무색하게 정지 상태에서 빠르게 속도를 붙인다.



배터리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최대 3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1회 완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512km로, 장거리 여행에도 부족함이 없다.

실내 역시 최첨단 기술로 가득하다. GM의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가 탑재되어, 국내 약 2만 3000km 구간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로 주행이 가능하다.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3.4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티맵 오토 등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허머 EV SUV만의 상징적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탈착이 가능한 ‘인피니티 루프’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하늘을 지붕 삼아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다. 압도적인 성능과 첨단 기술, 특별한 감성까지 모두 담아낸 허머 EV SUV가 국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